6월 이후 또 1.6%대 오른 미 국채 금리
뉴욕증시 하락 등 글로벌 위험선호 부진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 흐름 지속
(사진=AP/연합뉴스) |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5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4.60원)보다 1.55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대감이 낮아진 경제 상황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9%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64% 하락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 정부의 재정 지원이 줄어들고 소비도 줄어들면서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 전망치를 각각 5.7%, 4.4%에서 5.6%, 4.0%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미 국채 금리도 오르는 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년여만에 배럴당 80달러선에서 거래됐고, 브렌트유는 84달러선까지 올랐다. 11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6월 1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 1.613%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94선에 등락하는 중이다. 전 거래일 대비로는 0.29포인트 하락한 94.36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 하락세도 지난주에 이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3000선, 1000선을 밑돌면서 부진한 모습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 중국발(發) 금융시장 리스크 등이 산재한 탓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이어진 탓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510억원, 2200억원 가량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10월 들어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1조36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추가 순매도세가 이어진다면 환율을 더욱 밀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1200선 가까이 갈수록 이월 네고(달러 매도) 유입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날 환율은 연고점을 재차 경신 하면서 1190원대 후반과 12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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