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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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욕설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분리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심석희가 11일 국가대표 동료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 내용이 한 매체에 공개된 후 불거졌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올해 1월 1심에서 징역 10년 6월을 선고받았고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변호인 의견서’에는 심석희와 국가대표팀 A 코치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들이 담겼다.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최민정(23·성남시청)과 김아랑(26·고양시청) 등을 향한 욕설도 포함됐다. 올림픽 경기 도중 최민정과 고의로 충돌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2018년 2월 22일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이 충돌했다. 이로 인해 두 선수 모두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문자 메시지 내용 중에는 고의성을 의심할만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고의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심석희에 대해 대표팀 강화 훈련 제외,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 출전 보류를 결정했다. 또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고의 충돌 논란’을 조사하기로 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21∼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참가를 위해 17일 출국할 예정이다. 월드컵 시리즈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종목별 쿼터가 배정된다.
심석희는 이날 소속사를 통한 입장문에서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기사를 접하고 충격받았을 김아랑, 최민정, 코치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달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또 고의 충돌 여부에 대해서는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실제로도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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