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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물가와 GDP

정부 "10월 물가 더 오를 것"…계란 도매시장 만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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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밸류체인 차질,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계란 공판장 2곳 시범운영…"가격 결정구조 개혁"

탄소중립發 '그린플레이션' 우려…"비축유 재고 점검"

아시아경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8일 오전 3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3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발언하는 모습.(사진제공=기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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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정부가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고했다. 주요 품목 중 하나인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선 도매시장을 만드는 구조 개편 방안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의 2.5%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이 기저효과로 작용하고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밸류체인(GVC) 차질,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등 불확실성이 높아 4분기에는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공행진 중인 계란 가격을 하향 안정화하는 차원에선 도매시장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도매시장이 없어 생산자와 유통자가 1:1로 가격을 결정하는 계란 가격 결정구조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고자 연내 공판장(도매시장) 2곳을 시범 운영해보고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란 가격(특란 30개)은 설날 직후 7800원까지 오른 이후 추석 전쯤 6000원대 초반으로 내려 온 바 있다. 그는 "우유 가격 인상에 따른 가공식품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 편승 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금융·세제 지원방안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탄소중립2050 등 친환경 정책으로 원자재 값이 오르는 '그린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도 국내 비축유 등 재고 상황을 점검하고 국제 에너지 가격·수급 동향을 실시간 점검하기로 했다.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 정황 포착 시 공정위에 즉시 제보하도록 협조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GVC 문제에 대해 이 차관은 "장기화할 경우 세계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차량용 반도체 및 일부 해외 현지생산을 제외하면 GVC 차질의 영향이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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