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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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빡빡한 일정 속에 국가대표팀이 차출된 손흥민(29)의 ‘혹사’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한 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성 3·4차전을 치르기 위해 전날(5일) 귀국했다. 경기 뒤 휴식할 시간도 없이 한국으로 향했고, 6일 하루 팀 훈련을 소화한 뒤 시리아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6일 영국 현지 매체들이 공개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의 보고서에 따르면 토트넘 공격수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지난 3시즌간 A매치를 치르기 위한 이동거리는 손흥민은 13만 8961마일(약 22만 3636km)인 반면 케인은 5만 3603마일(약 8만 6265km)로 두배이상 차이가 났다. 비행시간도 케인이 123시간에 그친 반면 손흥민은 300시간 동안 하늘에 떠 있었다.
FIFPro는 “가장 큰 차이점은 케인이 소속된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는 모두 유럽 안에서 치러졌지만 손흥민은 한국을 대표하기 위해 아시아와 다른 대륙을 이동해야 했다”며 케인과 손흥민의 급격한 이동거리 차이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FIFPro는 소속팀과 대표팀의 과도한 경기 일정도 선수 보호를 위해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 간격 이내로 열리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45분 이상 출전할 경우 한계점에 도달하고 그런 상황에서 3경기를 출전하게 되면 한경기를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을 포함한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같은 유럽파 선수들은 유럽 국적선수들이 겪고 있는 빡빡한 경기 일정 뿐만 아니라 장시간 비행, 시차와 역시차까지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 출전한 후 “솔직히 이틀만에 와서 잠을 잘 자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겠나”라며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결국 2차전이었던 레바논과 경기는 종아리 부상으로 뛰지도 못한 채 토트넘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번 2연전에서도 손흥민 등 유럽파들이 휴식 없이 선발 출전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 최종예선 1, 2차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홈에서 첫 경기를 치르고 중동으로 장거리 원정을 떠나는 최악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전력의 핵심인 해외파 선수들이 시차에 두 번이나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상대도 만만치 않아 이번 2연전은 벤투호의 카타르행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란과의 2차전은 고비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9승 9무 13패로 밀린다. 최근 6경기에서는 2무 4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아자디 스타디움은 한국에 난공불락의 요새다. 한국은 이곳에서 단 한 번도 이란을 이겨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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