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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 '로진백 던진' 삼성 몽고메리, 징계 마치고 8일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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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몽고메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거친 항의와 부적절한 행동으로 2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마이크 몽고메리(32·삼성 라이온즈)가 징계를 마치고, 마운드로 돌아온다.

LG 트윈스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싸우는 삼성에 전력상으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몽고메리가 20경기 출장 징계를 마치면, 곧바로 마운드에 세우기로 했다.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방문경기가 몽고메리의 복귀전이 될 전망이다.

몽고메리는 9월 10일 대구 kt wiz전에 선발 등판해 4회 투구 중 '12초 룰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고, 이닝이 끝난 뒤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퇴장 명령을 받은 뒤에는 로진백을 집어 던지고, 유니폼도 벗어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했다.

이에 KBO는 9월 14일에 상벌위원회를 열어, 몽고메리에게 2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삼성 구단도 벌금 300만원의 자체 징계를 했다.

출장 정지는 9월 14일부터 적용됐다.

몽고메리는 3일 라이브피칭을 하는 등 복귀 준비를 거의 마쳤다.

부상이 아닌 징계 탓에 엔트리에서 빠진 터라, 징계 기간에도 훈련은 충실하게 했다.

몽고메리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거친 행동을 해, 신뢰를 잃었다. 유니폼을 벗어 던지는 행동에 불편함을 느낀 삼성 팬들도 많다.

그러나 경기력만 생각하면, 몽고메리의 복귀는 확실한 전력 상승 요인이다.

연합뉴스

역투하는 몽고메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7월 4일 한국 무대에 데뷔한 몽고메리는 고전을 이어가다가, 9월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첫 승리를 챙겼다. 퇴장당했던 10일 kt전에서도 4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고 있었다.

올 시즌 성적은 7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기대 이하지만, KBO리그에 적응하면서 성적이 점점 좋아지는 추세다.

확실한 선발 요원 백정현이 종아리 통증 때문에 이번 주 등판이 어려운 터라, 몽고메리의 복귀는 더 반갑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삼성은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몽고메리의 단기전 활용법'을 결정할 수도 있다.

몽고메리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중간, 마무리를 모두 경험했다.

2016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고, 시카고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스러운 순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 등 확실한 1∼3선발을 갖췄다. '좌완 불펜 몽고메리'는 삼성이 포스트시즌에서 내밀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물론 몽고메리가 징계를 마친 후에도 감정 조절에 실패하면, 중요한 경기에서는 어떤 보직도 맡기기 어렵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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