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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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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우승후보 6표 KT 출사표 "소닉붐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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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감독 "우승할 때 됐다"

인기 떨어진 프로농구 쓴소리도

중앙일보

서동철(오른쪽 셋째) KT 감독 등 10개팀 감독이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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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9일 개막하는 2021~22시즌 프로농구 우승후보로 수원 KT가 몰표를 받았다. 3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0팀 중 6팀 감독이 우승후보로 KT를 지목했다.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은 “KT 멤버 구성이 백업까지 완벽한 것 같다”고, 유도훈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KT가 선수 보강이 몇 년간 이뤄졌고, 연습경기를 해보니 식스맨 등 뒤에서 받쳐주는 선수도 좋다”고 했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 전희철 서울 SK 감독, 조성원 창원 LG 감독,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도 “멤버구성이 좋다”며 KT를 꼽았다.

서동철 KT 감독은 “항상 중위권이었는데, 우승할 수 있는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서 감독은 ‘다섯글자 출사표’로 “소닉붐 시즌”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적도 인기도 매너도 모든 면에서 우리 시즌으로 만들 각오”라고 했다.

KT는 원투펀치 허훈과 양홍석을 보유했다. 여기에 LG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 포워드 김동욱도 데려왔다. 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고려대 센터 하윤기도 영입했다.

서 감독과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은 우승후보로 SK를 꼽았다. 전희철 SK 신임 감독은 가드 김선형과 함께 출사표로 “슥~. 잡아 봐라~”라고 밝혔다. ‘슥’은 팬들이 SK를 부르는 ‘스크’를 줄인 거다. 전 감독은 “제가 감독에 부임했는데 9팀 감독님들에게 도발성 멘트를 날리겠다. SK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겠다”고 했다.

미디어 데이에서 인기가 떨어진 프로농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전창진 KCC 감독은 “구단들이 성적 지상주의와 이기주의가 있다. KBL이 임팩트 있는 홍보 전략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농구인, KBL, 구단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예전과 달리 NBA(미국프로농구)를 쉽게 시청할 수 있으니 비교도 된다. 학원스포츠에서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 선수를 프로에서 다시 연습을 시켜야 하는 악순환이다. 선수들이 좀 더 기술적으로 농구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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