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전 싱싱한 어깨로 10K '탈삼진쇼'
역투하는 안우진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징계를 마치고 79일 만에 등판한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안우진(21)이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우진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1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2-1로 앞선 6회 2사에서 공을 넘겼다.
징계가 약이 된 모양새였다. 그는 지난 7월 5일 팀 선배 한현희와 함께 물의를 일으킨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를 통해 각각 36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징계 처분을 받기 전인 7월 6일 SSG 랜더스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휴식에 들어갔고, 두 달 넘게 개인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는 징계가 풀리자마자 NC전에 선발 등판해 싱싱한 어깨로 NC 선수들을 윽박질렀다.
1회부터 3회까지 6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3이닝 연속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1회 양의지에게 던진 초구는 시속 156㎞를 찍었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150㎞대 강속구에 NC 타자들은 무기력하게 당했다.
안우진은 2회 에런 알테어와 노진혁, 강진성을 모두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그는 4회 선두 타자 전민수에게 이날 첫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나성범, 알테어, 노진혁을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도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맞혀 잡았다.
타순이 두 바퀴 돈 6회엔 힘이 빠진 듯 집중타를 허용했다.
선두 타자 김주원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고, 전민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첫 실점 했다.
나성범은 외야 뜬공으로 잡았지만,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후속 타자 알테어를 삼진 처리한 안우진은 김재웅에게 공을 넘기고 더그아웃으로 내려갔다.
안우진은 이날 83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 156㎞, 평균 구속은 152㎞를 기록했다.
안우진이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올해 6월 24일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기록한 8개가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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