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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女 배구 쌍둥이, 기어이 그리스에서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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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학교 폭력 논란으로 2020~2021 V-리그 시즌 도중 흥국생명에서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이재영(왼쪽)-이다영 자매. 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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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논란으로 2020~2021 V-리그 시즌 도중 흥국생명에서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이재영(왼쪽)-이다영 자매. 이한형 기자
'학교 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여자 배구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25)이 기어이 해외 무대로 진출할 것인가. 대한배구협회가 허락하지 않자 국제배구연맹(FIVB) 쪽으로 길을 틀어서 해외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영, 이다영은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계약한 뒤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배구 전문 에이전시 CAAN이 일을 맡고 있다.

당초 이재영, 이다영은 해외 무대로 진출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협회가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이 명시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을 들어 쌍둥이 자매에 대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불허한 까닭.

이재영, 이다영은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에 원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중이던 2월 중순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2021-2022시즌 선수 등록을 하려 했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포기했다.

이에 쌍둥이 자매는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협회가 ITC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자 FIVB에 SOS를 쳤다. PAOK 테살로니키는 선수 영입에 필요한 자료와 함께 선수 이적 수수료 4000 스위스프랑(약 510만 원)도 FIVB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구계에서는 FIVB의 ITC 발급이 24일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IVB가 쌍둥이 자매의 10여 년 전 학폭에 대해 규정을 소급 적용한 협회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만약 FIVB가 24일 ITC를 발급하면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주한 그리스 대사관에서 취업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오는 10월 9일부터 시작되는 그리스 리그 출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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