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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4실점에 가려진 신인 투수의 '희망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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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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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이재희가 99구 역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재희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4⅓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3볼넷 3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종 기록은 아쉬웠지만 내용은 나쁘지만은 않았다. “할 수 있는 데까지 맡긴다”는 허삼영 감독의 신뢰를 받고 마운드에 오른 이재희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으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4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주며 위기도 맞았지만 연속 피안타는 없었다.

하지만 5회 투구수가 70개를 넘어가면서 구속 저하에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볼넷과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차례로 내주면서 만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정현욱 투수코치가 올라갔다. 하지만 삼성 벤치는 이재희에게 더 맡기기로 결정했다. 신인 투수가 이 위기를 성장에 큰 밑거름으로 삼길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이재희는 류지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삼성 벤치는 안타 직후 바로 이재희를 교체했고, 삼성의 늦은 선택은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재희의 자책점도 4점으로 늘어나면서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하지만 이재희는 지난 등판 때보다 더 성장해 돌아왔다. 최고 146km/h의 구속은 여전했고, 최소 113km에서 최고 136km를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변화구도 위기 순간에 빛을 발했다. 물론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제구에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피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쉬운 투수교체 시점에 자책점이 많아졌지만, 씩씩한 투구로 대체 선발로서의 제 역할을 다 한 이재희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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