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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물가와 GDP

미국 물가, 점정 지났지만 높은 수준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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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주거비 상승 등에 따라 높은 물가 수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물가가 “더 뜨거워지지도 않겠지만, 빨리 식지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3%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살짝 밑도는 수준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지난 6월과 7월 상승률(5.4%)보다 낮아졌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3%를 나타내면서 6월 0.9%를 기록한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전년동월 대비 4.0%로 7월(4.3%)보다 낮아졌다.

8월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미국 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던 중고차, 트럭 가격이 안정을 되찾은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운송 관련 물가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고차와 트럭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1.5% 하락하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또 항공, 숙박비를 포함한 운송 서비스 물가도 전월보다 2.3% 떨어졌다.

이처럼 물가 오름세가 더 확대되지 않으면서 미국 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경기 둔화에 영향을 미치면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압력도 다소 완화될 수 있다. 국제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미국의 8월 비행기, 호텔, 자동차 대여 가격의 큰 폭 하락이 시사하듯이 델타 변이 확산이 주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물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에도 물가를 자극할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BNP파리바는 “세부 내용으로 살펴 보면 일시적 요인은 약해지고 지속적 요인들은 강해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물가상승률의 정점은 지난 7월에 형성된 걸로 보이지만,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 항목 중 임대료와 자가주거비용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향신문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전월 대비 기준). 미국 노동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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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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