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15번) 비롯한 DB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첫 경기에서 상무를 어렵게 잡고 첫 승을 거뒀다.
DB는 13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KBL 컵대회 C조 경기에서 상무를 86-84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9위에 머물렀던 DB는 새 외국인 선수 레나드 프리먼 등이 합류한 가운데 상무에 고전 끝에 승리했다.
상무는 11일 한국가스공사에 진 데 이어 2연패에 그쳐 탈락했다. 컵대회 첫해인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첫 승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 초반엔 현재 상무 소속인 '예비 DB맨' 강상재의 활약이 빛났다.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에서 뛰다 입대한 강상재는 복무 중인 5월 DB로 트레이드돼 12월 전역 뒤 합류할 예정인데, 공교롭게도 컵대회에서 가스공사와 DB를 연이어 만났다.
상무의 강상재 |
친정팀 가스공사를 상대로 12점 2리바운드를 올렸던 강상재는 새로운 소속팀이 될 DB를 상대로 이날 1쿼터에만 1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이상범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강상재의 활약 속에 상무는 24-10으로 앞서 1쿼터를 압도했다. DB는 리바운드에서 밀린 데다 3점 슛 10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한 채 고전했다.
DB는 2쿼터에도 상무에 24점을 허용했으나 리바운드가 살아나고 허웅, 김훈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40-48로 따라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를 시작하면서는 DB가 프리먼의 골밑슛과 허웅의 3점 슛에 힘입어 45-48로 따라붙어 접전 양상이 됐다.
3쿼터 4분여를 남기고는 DB가 프리먼의 골밑슛과 김훈의 자유투로 연속 득점하며 57-5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종규의 덩크슛 |
DB가 70-67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도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상무가 박봉진의 잇따른 3점포에 힘입어 3분 15초를 남기고 82-75로 앞서며 첫 승 꿈을 부풀렸다.
하지만 DB는 81-84로 끌려다니던 종료 11초 전 허웅의 3점 슛이 터져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고, 1초가량을 남기고 김종규가 스틸에 성공한 뒤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역전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리먼이 23점 13리바운드를 올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허웅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20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종규는 결승 득점을 포함해 12점 12리바운드를 보탰다.
상무에선 강상재가 양 팀 최다인 30점 15리바운드를 폭발해 분전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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