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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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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미·중 화해 무드, 亞 증시 호재…환율, 1160원대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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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진핑 90분간 통화 '양국 관계 회복' 기대

외국인 매도세에도 코스피, 코스닥 모두 상승 마감

아시아 증시 호재·위안화 강세 연동해 원화도 강세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 지속에도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하락 반전해 1160원대 후반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나흘 만의 하락 마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통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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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69.20원)보다 0.01원 내린 1169.1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30원 상승한 1170.50원에 출발해 117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다가 오전 장 한 때 1173.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90분간 전화 통화를 하며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권 증시 상승을 따라 원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시 주석과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무역전쟁, 대만·홍콩 등 지정학적 문제로 인해 갈등을 표출한 미중 관계에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기업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인식이 시장 전반에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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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52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나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으나 코스피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전장 대비 0.36%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흘 만에 순매수로 전환, 1200억원 가량 사들이면서 지수도 0.32% 올랐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61% 상승하는 중이다. 상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47% 상승, 심천종합지수도 0.47% 오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1.58%, 0.98% 가량 상승하고 있다.

위안화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16% 하락한 6.43위안대로 내렸다. 달러·위안 환율이 내리면 반대로 위안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동조 현상이 강한 원화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하락 반전한 이유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통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위안 환율 하락과 함께 원·달러 환율도 내렸다”면서 “중공업 물량이 있긴 했지만 방향을 아래로 쏠리게 할만큼 공격적이진 않았고 대부분 롱스탑(손절매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2억87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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