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트레버 바우어(왼쪽)-셰인 비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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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단축 시즌 사이영상의 저주인가.
지난해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팀당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졌다.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고, 162경기에서 엄청 줄어든 60경기 시즌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
단축 시즌에도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가 있고, 오히려 극심한 부진으로 시즌이 끝난 선수도 있다.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와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지난해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올 시즌 한 선수는 성폭행에 혐의로 두 달 넘게 ‘행정 휴식’ 명령을 받아 이탈했고, 한 선수는 부상으로 세 달 가까이 결장, 시즌 내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바우어는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면서 11경기에 등판,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73이닝을 던지며 100탈삼진(리그 2위), 평균자책점 리그 1위와 함께 WHIP(0.79)과 피안타율(.159)도 1위였다.
내셔널리그에서 시카고 컵스의 다르빗슈 유(12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2.01, 93탈삼진),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12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38, 104탈삼진) 등을 제치고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비버는 아메리칸리그에서 12경기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의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탈삼진(122개) 1위, 피안타율(.167) 1위, WHIP(0.87) 2위였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와 류현진(토론토)을 2,3위로 밀어내고 사이영상 타이틀을 차지했다. 비버 역시 첫 사이영상 수상이었다.
2021시즌, 바우어와 비버 모두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비버는 올 시즌 14경기(90⅔이닝)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28, 130탈삼진을 기록하고, 6월 중순부터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비버는 4월 등판한 6경기에서 5차례나 11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상대로 한 차례 완봉승을 거뒀고, 6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좋은 흐름이었다.
그러나 5월에는 3차례나 3실점 이상을 허용하면서 약간 주춤, 시즌 평균자책점은 3점대 중반으로 올라갔다. 6월 14일 시애틀전에서 5⅔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직구 구속이 떨어졌고, 결국 병원 검진 결과 오른 어깨 견갑하근 염좌 부상으로 드러났다.
비버는 6월 15일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재활을 거듭하다 예상했던 페이스로 회복되지 않아 7월 26일에는 60일자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시즌 막판 복귀는 불투명하다.
바우어는 올 시즌에 앞서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 FA 계약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해 확실한 선발 자원을 영입했다. 바우어는 4월과 5월 3승씩 거두며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 갔다. 5월에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8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7월초 한 여성으로부터 합의된 성관계 도중 폭행 혐의로 고소 당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 4월과 5월 바우어의 집에서 성관계 도중 바우어가 폭행하고 질식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바우어는 합의하에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월 2일 바우어에게 가정폭력 및 성폭행 규정에 따라 행정 휴직 명령을 내렸다. 이후 지금까지 2달 넘게 기간이 연장되고 있다. 바우어는 6월 29일 마지막으로 등판했고, 17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 137탈삼진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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