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지준율 인하 시장 관측 속 '신중 대응' 시사
중국 인민은행 청사 |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시장에서 중국이 연내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연내 심각한 통화량 부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추가 완화 조치에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8일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쑨궈펑(孫國峰) 인민은행 통화정책사 사장(국장)은 전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은 지준율 인하, 재대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공개시장 조작 등 여러 통화 정책 도구를 종합적으로 운용해 기초 통화를 공급함으로써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족시키고 있다"며 "매우 심각한 기초 통화 부족 현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차이신은 "9월 지방정부 인프라 전용 채권 발행 속도가 빨라지고 MLF 만기가 대거 도래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해 남은 4개월 동안 수조 위안의 기초 통화가 부족해져 중앙은행이 추가로 지준율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던 터였다"고 지적했다.
당초 중국 정부는 자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완연히 벗어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부양책을 거둬들인 채 다시 부채 감축 등 장기적으로 자국 경제의 위험 요인을 걷어내기 위한 경제 정책을 펴고 있었다.
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중국의 경기 회복력이 뚜렷하게 약화하면서 중국은 올해 하반기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인민은행은 지난 7월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려 1조 위안(약 177조 원)의 장기 자금을 공급했다.
이달 들어서는 재대출 규모를 3천억 위안(약 54조원) 추가로 늘려 지방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대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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