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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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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에서 기도했던 손흥민, 권창훈 결승골에 기립박수로 응답하다 [한국-레바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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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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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손흥민(29, 토트넘)의 간절한 기도가 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권창훈의 결승골이 터져 레바논을 1-0으로 이겼다. 한국(1승1무, 승점 4점)은 최종예선 첫 승을 신고하며 이라크전 0-0 무승부 부진을 털었다.

경기를 앞두고 비보가 전해졌다. 손흥민이 6일 훈련 중 종아리 부상을 당해 명단에서 제외된 것. 이날 유니폼을 입지 않은 손흥민은 검은색 운동복 차림으로 박지수와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손흥민이 빠진 한국은 공격에서 빈자리가 컸다. 항상 수비수 2-3명을 몰고다니며 상대를 교란시켰던 손흥민이 빠지자 침대축구를 무너뜨릴 비장의 카드는 다른 선수들이 맡았다. 전반전 이재성과 황희찬이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손흥민도 머리를 감싸쥐었다. 본인이 뛰는 것보다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더 답답한 상황이었다.

전반전 벤투 감독의 송민규 원톱카드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후반전 황의조와 권창훈이 투입되면서 비로소 막혔던 공격이 풀렸다. 후반 15분 권창훈의 선제골이 터지자 관중석의 손흥민도 그제야 박수를 치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OSEN

매년 토트넘과 대표팀을 오가며 엄청난 이동거리를 소화하는 손흥민이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무리한 스케줄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영국에서 날아와 하루만 쉬고 이라크전 풀타임을 뛰었지만 불평 한마디 없었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손흥민은 부상까지 안고 런던으로 돌아가게 됐다. 대표팀 주장의 책임감을 가진 손흥민은 레바논전 승리에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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