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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제대로 발목이 잡혔다. 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을 앞두고 두 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총 11명이 코로나19 관련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되면서 와일드카드 티켓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닉 피베타와 대니 산타나가 코로나19 관련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모두 알다시피 테스트의 결과가 안 맞을 때가 있다. 예방 차원에서 부상자명단에 올렸다. 오늘이나 내일 아침에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은 지난달 28일 내야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처음으로 양성 반응을 보인 뒤 약 열흘 동안 10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을 앞두고 명단서 추가로 제외된 인원은 투수 닉 피베타와 멀티 요원 대니 산타나 두 명이다. 당초 피베타는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 개시에 앞서 갑작스럽게 확진 판정을 받았고, 구단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콜업한 커터 크로포드를 마운드에 세웠다. 피베타와 산타나는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보스턴의 순위싸움에 악재다. 보스턴은 6일 현재 79승60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에 머물러있다. 1위 탬파베이 레이스(86승51패)와 격차가 8게임 차. 지구 우승보다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하는데 그마저도 불안하게 느껴진다. 시애틀 매리너스(75승62패)가 후반기 무서운 페이스로 승을 쌓고 있고, 보스턴과 격차도 3경기 차로 좁혔다.
보스턴이 격차를 벌려야만 하는 시점인데 핵심 자원 일부의 복귀가 요원하다. 주전 유격수 젠더 보가츠는 물론 마무리투수 맷 반즈 등은 코로나19 확진 이후 아직 복귀 일정을 계획하지 못했다. 향후 음성 판정을 받는다고 해도 감각적인 측면에서 우려가 남는다.
그나마 위안은 에르난데스가 오는 9일 복귀할 전망이다. 코라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프로토콜에 따라 심장과 관련된 몇 가지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늦어도 9일에는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AP/뉴시스
사진설명=크로포드(가운데)가 6일 클리블랜드전에 대체 등판해 투수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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