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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악마판사' 이해운 "죽창, 내가 연기했지만 꼴보기 싫어" [엑's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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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악마판사'로 활약을 펼친 배우 이해운이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해운은 지난 22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악마판사'에서 악역 죽창으로 분해 눈도장을 찍었다.

죽창(이해운 분)은 대통령 허중세 (백현진)의 추종자로 약자들을 향해 무자비한 폭행을 일삼고 사회 전반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인물로 등장했다. 죽창은 결국 국민시범재판에 세워졌지만, 그때마저도 반성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엑스포츠뉴스는 '악마판사' 종영 후 신스틸러로 활약한 이해운과 서면 인터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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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영화 '배심원들', '82년생 김지영'부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청춘기록'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던 이해운은 '악마판사'를 통해 답 없는 악역 연기를 보여줬다.

죽창 캐릭터 구축에 있어 어떤 부분을 중점에 뒀냐고 묻자 이해운은 "극 중 인물로서 대중에게 '어떤 점을 보여주겠다' 하는 생각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작가님과 감독님이 악마판사를 통해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명확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에 저는 그 흐름을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악마판사'에서는 죽창의 핏발 눈빛 엔딩 뿐 아니라 파격적인 결말까지 화제를 모았다. 이해운은 "사형 집행 장면에서 전기 의자를 직접 흔들며 연기를 했어야 했는데, 의자가 정말 크고 무거웠다. 진짜 잘 만들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흔드는 와중에 연기에도 집중해야 했다. 다음날 몸에 알이 배겼었다. 시청자들은 모르셨을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사형 집행을 받아 전기 의자에까지 않았지만 결국 죽음은 면한 죽창에 대해 이해운은 "제가 연기했지만 죽창이 너무 꼴보기 싫었다. 사형 집행되던 날 죽었어야 하는데 아쉬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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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일까. 이해운은 "'목숨값은 목숨으로!'"라고 답하며 "지성 선배 대사인데 재판장을 울리는 지성 선배의 카리스마에 압도돼 죽창이 아닌 이해운으로 놀랐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이어 "또 빈민촌에서 전자발찌 재판 이후 가온과 다시 만날 때, '가온아~' 하면서 친한 동생 부르듯 다정히 부르고 죽일 듯 쇠파이프를 높이 쳐들고 뛰어가던 그 반전적 엔딩도 기억에 남는다. 감독님이 잘 살려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해운에게 '악마판사'는 어떤 의미냐고 묻자 그는 "감사한 작품. 최정규 감독님 감사합니다"라고 짧은 대답을 남겼다.

이어 이해운은 '악마판사' 시청자들에게 "몰입해 주시고 욕해 주시고 무엇보다 사랑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해운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장르나 역할에 상관없이 꾸준히 오랫동안 시청자분들 만날 수 있으면 저는 소원이 없겠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에이엘 이엔티, tvN '악마판사'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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