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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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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에 역전당한 프로야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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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위기라고 한다. 방역수칙 위반 파동과 도쿄올림픽 부진 등으로 대두된 위기설이 실제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스포츠 빅데이터 전문 업체 티엘오지는 26일 프로야구 팬 관심도에 대해 지난해 11월과 올해 8월을 비교해 분석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KBO리그 팬 관심도는 지난해 64.7%였는데 이달에는 56.9%로 7.8% 감소했다. 전국 시청률은 0.82에서 0.62로 하락했고, 네이버 중계 평균 동접자수는 2만7885명에서 1만8317명으로 34.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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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3회말 KIA의 공격 때 소나기로 경기가 중단되며 관계자들이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깔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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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정규시즌보다 관심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올해 8월을 기준으로 다른 프로스포츠와 비교해봤다. 그 결과 프로스포츠의 최강자였던 프로야구가 여자프로배구에 밀려난 모습이었다.

도쿄올림픽 선전으로 인기가 높아진 여자배구는 컵대회를 치르고 있다. 이번 달 여자배구 컵대회에 대한 팬 관심도는 61.7%로 KBO리그(56.9%)보다 높았다. KBO리그는 프로축구 K리그1(57.5%)보다 다소 낮았다. 전국 시청률에서도 여자배구가 0.69%로 KBO리그(0.62%)보다 높았다. 네이버 중계 평균 동접자수도 여자배구는 2만6238명으로 KBO리그(1만8317명)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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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공격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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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오지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KBO리그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KBO리그의 중단 결정에 대해서는 '방역우선과 안전'을 우선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프로야구 광팬38.9%, 프로야구 충성팬 30.6%, 일반 국민 20.8%만 KBO리그 중단 결정이 잘못됐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의 방역지침 위반과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인 시각이었다. 프로야구 광팬 89.6%, 프로야구 충성팬 80.3%, 일반국민 81.4%가 선수들의 방역지침 위반이 잘못됐다고 응답했다.

이로 인해 프로야구에 관심을 잃게 만들었나는 질문에 70%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프로야구 광팬은 84.7%. 프로야구 충성팬이 76.9%, 일반 국민이 71.8% 응답했다. 프로야구 광팬은 KBO리그 응원팀이 있는 팬층, 충성팬은 프로야구에 전반적으로 높은 관심이 있는 팬층으로 구분했다.

티엘오지 측은 "KBO리그 팬심의 변화는 일부 선수들의 일탈 행위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명확하고 빠른 조치와 대응으로 돌아선 팬심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여론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7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 가중값을 부여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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