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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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관련 빅데이터 전문 업체인 티엘오지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흥미롭게 시청한 종목'을 물은 결과 여자배구가 45.7%로 가장 높았다. 효자 종목인 양궁도 24.1%를 기록했다. 도쿄올림픽을 통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종목도 여자배구가 47.9%로 압도적이었다. 11.1%를 기록한 양궁과 격차가 컸다.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이끈 여자배구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일본과 5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기면서 화제가 됐다. 8강전에서는 강호 터키를 3-2로 꺾고 4강에 진출해 전 국민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비록 브라질과 준결승전에 이어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해 4위를 기록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받았다.
또 이번 설문 조사에서 90.6%가 도쿄올림픽을 생중계로 시청했는데, TV 채널을 통한 시청이 72.5%에 달했다. 네이버, 웨이브, 아프리카TV 등 OTT(over-the-top)채널을 통한 생중계 시청은 18.1%였다. 도쿄올림픽에서 국내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본 경기도 여자배구였다. 시청률 조사기업 TNMS에 따르면 브라질과 준결승전의 평균 전국 가구 시청률이 총합 36.8%로, 축구·야구 등을 제치고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4개 금메달을 딴 양궁은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그룹 인지도를 높였다.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연이어 맡으면서 지난 1985년부터 37년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이에 이번 설문조사에서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출전 종목의 후원 기업을 알고 있었나'는 질문에 현대자동차그룹 대한양궁협회 후원을 알고 있었다는 응답이 51.3%이었다. 도쿄올림픽 이후에 알게 됐다는 응답은 44.8%였다.
양궁 대표팀의 선전 요인으로 협회의 투명한 운영과 공정한 선수 선발이 꼽히는데, 이는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69.3%가 후원사에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7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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