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했는데도 여전히 잘못된 옛날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믿기 어려운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이야기다.
아베 감독이 벌투, 벌주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철 지난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선수단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요미우리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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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2군은 차기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 1순위인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끊임 없이 발생하고 있다. 철 지난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성인인 선수들을 망가트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간 문춘 온라인은 "그래도 차기 요미우리 감독 자리는 흔들리지 않는가. 올 시즌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되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후계자로 꼽히는 아베 신노스케)감독의 '아베의 매'에 선수들이 부들부들 떨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이 일어난 것은 9일 이스턴리그 대 야쿠르트전.
요미우리 2군은 전날에 요미우리 신문사의 직역 접종으로 코로나 백신을 맞았었다. 일부 선수는 경기 관계로 날짜를 뺐는데 그 중 한 명인 요코카와(20)가 선발이었다.
요코가와는 코칭스태프가 "오늘은 접종 다음날이라 등판할 수 있는 인원이 적으니 긴 이닝을 던져 달라"는 부탁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다.
하지만 1회부터 6안타로 4실점으로 흔들렸다. 2회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3회 투구 중 왼손 가운데 손가락의 물집이 터졌다. 더 이상 투구가 어려웠다.
그러나 아베 감독은 더 던지라고 지시했다.
4회. 투구 스피드는 120km대로 뚝 떨어졌고 요코가와는 타자 12명에게 8개의 장.단타를 맞고 9실점했다. 물집이 터진 상태에서 무려 4이닝 126구를 던져야 했다.
요코가와가 눈물로 교체를 호소한 뒤에야 겨우 교대가 이뤄졌다. 인권이 철저하게 무너진 순간이었다.
경기는 2-17로 대패. 다음 10일의 같은 카드도 선발의 토다(21)가 6회 도중까지 10실점하는 등 1-16으로 참패했다. 경기 후에는 폴 투 폴을 뛰는 '벌주' 명령이 떨어졌다.
아베 감독의 벌투 벌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는 프로.아먀 교류전서 와세다대에 6-9로 패한 뒤 경기 후 모든 선수들에게 양 날개 폴 사이를 뛰는 벌주를 지시한 바 있다.
스프링캠프서는 지옥 훈련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베 감독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투수라면 하루에 200구 정도는 던져야 한다. 어떻게 던질지 알아가는 것도 기억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역시절 호흡을 맞췄던 우쓰미 데츠야, 최근 세이부에서 활약 중인 다구치 가즈토가 캠프 때 총 1000개의 공을 던지면서 1군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낸 점을 지적하며 "훈련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던지고 기억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며 "휴식일을 제외한 20일 동안 1000구 투구를 기준점으로 설정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했고 실제 그렇게 훈련을 이끌었다.
시즌 후 한 행사에서는 “2군에 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혹독한 훈련을 시킬 것이다. 벌주도 마찬가자다. 찬.반 양론은 언제든 환영”이라고 밝혔다.
아베 2군 감독은 현역 시절에도, 2012년 재팬시리즈에서 제구가 잘 되지 않고 사인을 놓친 사와무라 히로카즈의 머리를 마운드 위에서 때린 적이 있었다. 후에 사와무라가 살아나 미담처럼 다뤄지지만 이런 방식도 원래대로라면 더 비난받아야 한다.
아베 감독이 선수들을 죄인 다루듯이 하는 동안 유망주들의 성장은 멈춰서 있다. 아베 감독 밑에서 성장해 1군으로 육성 된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철 지난 지도 방식이 한계에 부딪혀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베 2군 감독의 운영 방식에 변함이 없다면 앞으로도 유망주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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