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원 힐스테이트 84㎡
7억4000만원→8억5000만원
롯데, 군부대 부지 일부 소유
물류단지·쇼핑몰 조성 소문도
지난 11일 정부가 주택 32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군부대 이전 부지 전경. 사진=우아영 인턴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부가 군부대 이전 부지에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한 직후 투자자와 실수요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퇴계원힐스테이트의 경우 최근 1억원까지 오를 정도로 과열 분위기입니다" (남양주시 퇴계원읍 A공인중개사 관계자)
22일 찾은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 일대의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띄고 있었다. 군부대 이전 부지에 320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이 확정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었다.
다만, 정부가 지난 11일 이 일대 군부대 이전 부지에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을 확정한 이후 인근 아파트 호가와 실거래가 모두 급등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매물을 찾는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문의가 중개업소에 줄을 잇는 가운데 개발 호재로 시세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부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매물 부족 현상도 나타났다.
남양주 군부지 이전 부지 활용 계획은 경춘선 퇴계원역 부근 유휴부지를 주택 단지 등으로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퇴계원은 3기 신도시 등 주요 택지지구인 별내, 다산, 왕숙 등과 인접해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입지로 꼽혀 왔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군부대 이전 부지 개발 호재가 발표되자 집 주인들은 내놨던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 퇴계원읍 B공인중개소 대표는 "퇴계원 힐스테이트의 경우 지난달 7억4000만원이던 전용 84㎡의 시세가 최근 8억5000만원까지 뛰었다"며 "한 달 사이에 시세가 1억원 가까이 급등해 현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퇴계원읍에서 현대힐스테이트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강남1차아파트 전용 59㎡ 매물 문의가 많았다"며 "주택 공급 발표 이후로 집주인이 원래 내놓았던 시세보다 더 높게 가격을 제시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 않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남양주 군부대 이전 부지는 퇴계원 면적의 약 3분의 1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만큼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롯데그룹이 소유한 일부 군부대 이전 부지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남양주 군부대 이전 부지 중 일부는 2016년부터 롯데그룹이 소유권을 갖고 있다. 국방부는 당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면서 경북 성주 골프장 부지와 이 땅 일부를 맞교환했다. 골프장 전체 부지 148만㎡를 받는 대신, 이 땅 전체 24만㎡ 중 골프장 감정평가액 만큼인 6만7000㎡를 롯데 측에 넘겼다. 이 곳에는 물류단지, 쇼핑몰 등이 조성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는 했지만 롯데측은 아직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퇴계원읍 D공인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퇴계원 지역은 구도심에 속하는 곳으로 상업 시설도 그만큼 낙후돼 있다"며 "롯데그룹 부지에 대규모 문화복합센터 등의 건립을 기대하는 주민들의 염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