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7월 생산자물가 9개월 연속 상승…폭염·원자재값 영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채소 신선식품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폭염으로 농산물 값이 오르고 석유와 원자재 가격 강세도 이어지면서 생산자물가가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109.22)보다 0.7% 높은 110.02(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째 상승세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7.1%에 달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반영된 점을 고려해도 2011년 6월(7.2%) 이후 10년 1개월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폭염으로 농산물과 축산물 물가가 전월대비 모두 2.4%씩 올랐다. 특히 작황 부진으로 시금치와 수박 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76%, 40.1%나 뛰었다. 일부 품목의 경우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일손 부족에 따른 재배 부족 현상도 영향을 미쳤다.

공산품 물가는 1.0% 상승하며 1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5.1%), 제1차 금속제품(1.6%) 등의 오름폭이 컸다. 서비스업 물가는 0.4% 올랐다. 운송(1.0%), 음식점·숙박(0.6%) 관련 물가가 상승을 주도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8% 높아졌다. 특히, 원재료 물가가 8.2%나 올랐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 경향신문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가 한 달간 무료~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