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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데뷔 11년 만에…오툴, LPGA투어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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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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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리안 오툴(34·미국)이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덤바니 링크스(파27)에서 막 내린 트러스트 골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작성, 공동 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이상 14언더파 274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이다. 데뷔 10년 만이다. 오툴은 2009년 프로에 입문했다. 퓨처스(2부) 투어에서 3승을 수확한 뒤 2011년 1부 투어에 진출했다. 하지만 톱10 입상만 11차례 달성했을 뿐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전까지 개인 최고 성적은 2018년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거둔 3위였다. 무려 228번째 대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오툴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순간”이라면서 “마치 쇼크 상태처럼 느껴진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아이도 생각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은퇴라는 두 글자를 떠올렸다. 오툴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에 왔을 때 세계 랭킹 111위였다”면서 “얼마나 더 오래 코스에 있을 수 있을까.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번 우승이 골프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단 다음 주 카누스티로 가서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AIG위민스오픈에 출전한다.

한국선수들 가운데선 이정은(대방건설)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시즌 5번째 톱10 입상이다. 공동 15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이정은은 전반엔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으나 뒷심을 발휘했다. 후반 17~18번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아림(26)은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 양희영(32)은 공동 22위(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사진=LPGA SNS (오툴이 LPGA 투어 228번째 출전 대회인 트러스트 골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맛봤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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