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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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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高물가 비상'…기재차관 "가용수단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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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아시아경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19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2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8.1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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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추석 연휴를 한 달여 앞두고 고물가 행진이 이어지자 정부가 비축물량 적기 방출, 수입물량 확대 등 특단 대책에 나섰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추석 전까지 농축수산물 가격을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해, 비축물량 확대 및 적기 방출을 통해 추석 성수품 공급규모를 확대해 조기 공급하고 수입물량도 확대하는 등 가용수단을 총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조류인플루엔자(AI), 폭염, 휴가철 소비증가 등 영향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9.6% 올랐다. 다만 이 차관은 "배추ㆍ무ㆍ대파 등 농산물은 수확기 도래에 따른 공급물량 증가, 작황 양호 등으로 가격이 크게 안정됐다"며 "기상 여건만 양호하면 최근의 가격 안정세가 추석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과·배 등 주요 명절 성수품목인 과일 가격은 작황 부진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이 차관은 "조생종이 출하되며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재배면적도 증가해 추석 가격은 작년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시금치 등 잎채소는 폭염 영향으로 가격이 강세이나, 생육기간이 30~40일정도로 단기이기 때문에 기상호전 시 수급여건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전날 기준 계란가격(30구 기준)은 6946원을 기록, 지난 1월27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으로 6000원대에 진입했다. 이 차관은 "계란은 8~9월 수입물량 2억개를 차질없이 도입하고 대형마트 등 소비자 직접 공급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이겠다"며 "산란계 수 증가 등으로 인한 산지가격 인하 흐름이 유통ㆍ판매단계에 반영되는지를 현장점검반 운영을 통해 집중 점검하는 등 가격 안정화 노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추석은 1년 중 소비자물가의 체감도가 가장 높은 시기로, 추석 때 물가가 높으면 연간 물가가 높지 않더라도 국민이 느끼는 물가 수준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추석 전까지 물가상황을 매 주 단위로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보완방안을 즉시 강구해 성수품 등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들어 근래 13년 만의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호황기를 보인 조선업과 관련해 이 차관은 "숙련인력 복귀, 신규인력 유입 등 조선업의 원활한 인력 수급을 차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소선박 등 무탄소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 ▲LNG선 핵심부품 자립기술 확보 ▲건조공정 디지털화를 위한 스마트 K-야드사업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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