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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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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반도체 업황 우려·달러 강세·코로나..환율, 1160원 중후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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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률 역대 최고치

고용지표 개선세, 위험선호 회복에도 강달러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도세 이어질 가능성 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60원 중후반으로 오를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추가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 코스피 등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주류 체인 ‘베브모’에 구인 광고 간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6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61.20원)보다 2.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국채금리, 달러인덱스가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7.8%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1월 통계 산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1.0%)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6%)를 웃돌았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선행하는 만큼 물가 상승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05%포인트 오른 1.362%를 기록했고,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가 대비 0.08포인트 오른 93.00을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30지수는 0.04%,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30%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0.35% 상승 마감했다. 미 노동부가 지난 7일로 집계가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2000명 감소한 37만5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고용과 경기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뉴욕증시 훈풍이 코스피 등 국내 증시에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 반도체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4거래일 동안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약 4조33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함께 세계 3대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도 간밤 6% 넘게 급락했으나 반도체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로선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 따른 타격이 더 클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사흘 연속 2000명 안팎의 확산세가 예상되고 있어 이 역시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함께 원화 약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후 9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 수는 1851명을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자금 순매도 연장, 달러화 강세를 쫓는 역내외 롱플레이(달러 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단에선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환율 상승 압력이 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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