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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6월 시중 통화량 27조 늘어…물가 꿈틀대는데 유동성까지 넘쳐 ‘인플레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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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10.9%↑ 통화 팽창 지속

[경향신문]

올 6월 시중 통화량이 27조원가량 불었다. 주택 관련 대출 등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시중 통화량이 계속 팽창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1년 6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6월 평균 광의 통화량(M2)은 3411조8000억원으로, 5월보다 26조8000억원(0.8%) 증가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에 머니마켓펀드(MMF)·2년 미만 정기 예금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액 기준으로 증가폭이 2002년 통계 편제 이후 사상 최대였던 지난 4월(50조600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0.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M2가 너무 빨리 불어나면 금융 불균형이 누적되고, 인플레이션 요인이 확대된다.

경제주체별로는 한 달 새 가계·비영리단체에서 14조3000억원, 기업에서 7조9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하지만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는 4조6000억원이 빠져나갔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경우 주택 매매, 전세 거래 등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며 “기업 통화량도 중소기업 대출과 회사채 발행 증가 등에 따라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타금융기관에서 통화량이 감소한 것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4월 말에 대규모로 유입되었던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이 회수된 영향으로 보인다.

가계가 대출을 받아 금융기관에 예치하면 M2에 해당하는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으로 잡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M2가 늘어나게 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요구불예금(11조2000억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8조3000억원), 수익증권(5조2000억원) 등이 불었다. 반면 MMF에서는 통화량이 6조6000억원 줄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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