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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아듀 태극마크’ 배구여제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코트밖에서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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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이 끝나고 한국의 김연경이 표승주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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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이 국가대표를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

12일 대한민국배구협회에 따르면 김연경은 이날 오후 2시 배구협회에서 오한남 회장과 만났고, 이 자리에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오 회장도 김연경의 의사를 존중해 은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연경은 “막상 대표 선수를 그만둔다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대표선수로서의 활동은 제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그간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칭스태프님들,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너무 고마웠다.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대표팀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비록 코트 밖이지만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한남 회장은 “지난 17년 동안 대표선수로 활약하면서 정말 수고가 많았다. 협회 회장으로서 그리고 배구 선배로서 정말 고맙다”며 “김연경 선수가 대표선수로 좀 더 활약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이룬 성과도 클 뿐 아니라 본인의 앞으로의 인생 계획도 중요하니 은퇴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남은 선수 생활 건강하게 잘 펼쳐나가길 항상 응원한다”며 “회장으로서 이러한 훌륭한 선수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재차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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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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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시아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연경은 2005년 세게유스여자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김연경은 수원한일전산여고 3학년 재학 중이던 2005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랜드챔피언스컵에 출전해 성인 대표팀에 데뷔했다.

이후 이번 2020 도쿄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 네 번의 아시안게임, 세 번의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국위선양과 우리나라 여자배구의 중흥을 이끌었다.

김연경이 없었다면 2012 런던 대회 이래 여자 배구의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과 2012 런던·2020 도쿄 등 두 번의 4강 신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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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가운데)이 9일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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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협회는 김연경의 공식 은퇴행사를 제안했지만, 선수의 뜻을 받아들여 선수로서의 모든 생활이 끝나는 시점에 은퇴식 행사를 열기로 약속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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