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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뉴욕증시, 물가 지표에 안도…사상 최고치 경신하며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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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뉴욕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평가에 안도하며 상승했다.

11일(미 동부시각) 오전 9시 5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96포인트(0.56%) 오른 35,462.6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39포인트(0.26%) 상승한 4,448.1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5포인트(0.08%) 뛴 14,799.94를 기록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고점을 더 높였다.

투자자들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는 평가에 안도했다.

미 노동부는 7월 C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5.3% 상승이었다. 전년 대비 상승률만 예상치를 약간 웃돈 것이지만, 이는 전달과 같은 수치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유지했다. 지난 6월에는 CPI가 전월 대비 0.9% 오르고, 전년 대비 5.4% 올랐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예상치와 전달치를 모두 밑돌았다. 7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3% 올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각각 0.4%, 4.4% 상승이었으며, 지난 6월에는 각각 0.9%, 4.5% 오른 바 있다.

물가 상승률이 다소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물가 상승세가 경제 재개와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진정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미 상원이 전날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을 승인한 것도 투자 심리에 일조했다. 미 상원은 이날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기후변화 및 보육 관련 투자안을 처리하기 위한 예산 결의안을 발의해 가결했다. 예산 결의안은 민주당이 자력으로 공화당의 지지 없이 법안을 가결하기 위한 ‘예산조정’ 절차 발동을 위한 첫 단계로 법안의 대략적인 목표치와 한도만 설정한 법안이다. 인프라 법안과 함께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법안이 양원을 모두 통과하기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 자재와 유틸리티, 산업, 금융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와 헬스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해 현 주가 수준을 정당화해준다고 말했다. 또 물가 지표와 관련해서는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전망을 정당화해줄 것으로 진단했다.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0.40%가량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66%가량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38%가량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5% 하락한 배럴당 67.57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12% 떨어진 배럴당 69.84달러에 거래됐다.

유병훈 기자(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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