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한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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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야구 대표팀의 김경문 감독이 8일 껌 씹는 모습으로 태도 논란에 휩싸인 강백호 선수를 두고 "선배들이나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를 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선배 야구인으로서 비난의 화살을 쏟아지는 '99년생' 후배를 감쌌다.
김 감독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결과를 두고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두 손을 모은 채 강 선수 논란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차분히 대답했다. 김 감독은 "여러 가지 안 좋은 것만 부각된다"며 "제가 물어보니 (강 선수도) 이기고 있다가 역전되는 순간에 자기도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배들이나 지도자들이 잘 가르치고 주의를 줘야 할 것 같다"며 "너무 안 좋은 쪽에서만 (논란이 돼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강 선수는 전날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6대 10으로 역전당한 경기 막판 무기력한 표정으로 껌을 씹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투혼을 상실한 모습으로 국내 야구팬들의 비판을 받으면서 이른바 '껌백호' 논란에 중심에 섰다.
김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고개를 숙이면서도 소기의 성과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국제대회라는 것은 역시 선발이 힘을 (내야 한다)"며 "13년전도 그랬듯이 선발이 힘을 내야지만 야수들도 그렇고 벤치도 그렇고 (힘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에서 우리가 조금 부족했는데 그래도 경기 (결과)가 아쉽지만 이의리나 김진욱 선수, 좌완 두 선수가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실패라고만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달 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7회초 2사 1,2루 상황 대한민국 강백호가 루킹 삼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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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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