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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결사곡2' 이가령 "이혼 기자회견 시댁 뒤통수? 당연한 권리"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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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이가령이 '결사곡2' 부혜령 캐릭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배우 이가령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 종영을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유정준·이승훈, 제작 하이그라운드·㈜지담 미디어·초록뱀 미디어)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수년째 합을 맞춰온 라디오DJ 부혜령, 라디오PD 사피영, 맏언니 라디오작가 이시은은 사회에서 인정받는 변호사 판사현, 의사 신유신, 교수 박해륜 등 남편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날 예기치 못한 남편의 외도라는 불행이 닥쳐오고, 그녀들이 지켜온 사랑과 가족의 행복이 신기루처럼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직면한다.

이가령은 극중 아름답고 똑 부러진 성격의 아나운서 출신이자 라디오 DJ 부혜령을 맡았다. 판사현(성훈 분)의 아내로 남편과 2세 계획 없이 워라벨 라이프를 살자고 약속한 뒤 결혼했다. 그러나 남편이 송원(이민영 분)과 불륜을 저지르고 아이를 가지면서 결국 이혼하고 복수를 결심하는 캐릭터다.

2012년 SBS '신사의 품격'을 통해 데뷔한 이가령은 2014년 임성한 작가가 집필한 MBC '압구정 백야'에서 주인공으로 발탁됐지만, 당시 부족한 경험과 연기력 등으로 최종 불발돼 조연으로 바뀌었다. 이듬해 MBC '불굴의 차여사'에서도 주연으로 캐스팅됐지만, 중도 하차하면서 8년 가까이 공백기를 보냈다. 이번 '결사곡'으로 다시 한번 임성한의 선택을 받았다.

이가령은 "시즌1에서 시청률이 8~9%에서 끝났는데, 시즌2를 시작할 때 4%대였다"며 "다들 예상했던 숫자가 있었는데 그것보다 낮아서 조금 당황했다. 개인적으로 시즌2가 훨씬 재밌었다. 그런데 다행히 극이 진행될수록 계속 오르더니 13%를 넘었더라"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부혜령은 바람 난 남편 판사현을 송원에게 쿨하게 보낸 주는 듯 했지만, 이혼 기자회견을 열면서 제대로 한 방 날렸다.

이가령은 "그 장면이 나가고 응원도 있었는데, 욕도 엄청 하시더라.(웃음) '저X이 저렇지~ 거봐 그럴 줄 알았어'라는 반응도 있었다"며 "뒤통수보다는 부혜령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했다. '왜 이걸 뒤통수라고 생각하지?' 싶었다. 시댁에서 송원을 미리 며느리로 맞은 걸 보면 화나더라. 그런 장면을 방송으로 보면 강도가 훨씬 심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명장면 '소백산 대첩'을 언급하면서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화나서 눈물이 났다. '이렇게 배신을 했어'라는 기분이었다. 촬영 전 현장에 앉아 있는데 화가 나기도 하고, 그 자리에서 나 혼자인 느낌이었다. '정말 혼자네, 나 여기서 살아남아야겠네'라는 느낌이 들어서 가장 화나면서 슬픈 장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부혜령은 분명 피해자임에도 욕을 먹는다"고 밝힌 이가령은 "시즌1에서 나쁜 짓을 한 게 너무 많아서 빌드업을 한 것 같다. 판사현에게 나가서 자라고 소리치고, 반찬 갖다 버리기 등 이루말할 수 없는 신들이 많다"며 이유를 추측한 뒤 웃었다.

"불륜 남편 3명 중 누가 제일 나쁜 것 같나?"라는 질문에 "누가 제일 나쁘다기보단 전부 나쁜 놈이라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누가 먼저 걸리나'의 차이"라며 "그런데 부혜령의 입장에서는 아이를 만든 판사현이 가장 나쁘다. 본인도 아이를 만들지 않겠다고 해서 결혼했는데 딴 여자랑 저러면 너무 속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개인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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