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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올림픽] 핸드볼 강재원 감독 "유럽과 격차 벌어져…연습량도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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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올림픽] 작전 지시하는 강재원 감독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일본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앙골라의 경기. 강재원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1.8.2 yatoya@yna.co.kr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강재원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유럽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시인했다.

우리나라는 4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8강전에서 스웨덴에 30-39로 졌다.

경기 내내 10골 이상으로 끌려다닌 끝에 완패한 우리나라는 2012년 런던 대회 4위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4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대회였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유럽과 격차가 더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유럽 팀들을 상대로 4전 전패를 당했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유럽의 강호들과 조별리그 1, 2차전을 연달아 패했고,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겼던 몬테네그로와 조별리그 4차전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강 감독은 "신장도 뛰어난 유럽 선수들이 스피드도 우리보다 빠르다"며 "우리도 변화가 있지 않으면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올림픽] 슛하는 김진이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4일 일본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 한국 대 스웨덴 경기. 한국 김진이가 슛을 하고 있다. 2021.8.4 mon@yna.co.kr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던 강 감독은 "그때와 비교해 웨이트트레이닝의 양이 30∼4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선수들 부상이 많아 제대로 된 체력 훈련을 하지 못했는데 모든 것이 감독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코트에 넘어지는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밖에 없다"고 아쉬워하며 "일본의 전력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내년 아시안게임이나 2024년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시간을 갖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체격의 열세를 그동안 개인기나 스피드로 만회했지만 이제는 유럽에서 빠르기와 기술까지 갖추면서 우리의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의 조별리그 탈락에 비해 이번에는 8강에 진출, 결과는 좋아졌지만 리우올림픽의 부진이 일시적인 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망감이 5년 전보다 더 큰 분위기다.

강 감독은 "연습량이나 훈련 방법 등을 다시 준비해야 세계적인 수준에서 다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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