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깨어난 타선, 야구 대표팀 4일 일낸다[Tokyo 202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야구 대표팀, 이스라엘에 11 대 1 콜드게임 ‘준결승전 진출’

[경향신문]

경향신문

한국 야구대표팀 오지환(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2회말 2점 홈런을 친 뒤 오재일과 함께 홈인하며 환호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미니카전 역전극 이어 타선 활약
김민우 등 젊은 선발진도 깔끔 호투
패자부활전 위기에서 ‘메달권’ 눈앞

기적처럼 살아난 한국 야구가 대반전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시원하게 준결승에 진출해 이제 1승만 더해도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야구 대표팀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이스라엘을 7회 만에 11-1로 눌러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제 4일 오후 7시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대회 초반 속 터지는 타격으로 고전했던 한국은 이날 18안타로 11점을 뽑아 이스라엘을 완전히 제압했다. 지난 7월29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이스라엘과 홈런 3방씩을 주고받은 뒤 연장 승부치기 접전을 거치고서야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로 겨우 승리했던 한국은 31일에는 미국에 2-4로 졌다. B조 2위로 지난 1일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녹아웃스테이지 1라운드를 치렀고 1-3으로 끌려가다 9회말에야 적시타를 몰아쳐 4-3으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패자부활전으로 추락할 뻔한 위기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기사회생한 한국은 완전하게 타격감을 되찾았다. 대회 시작 이후 처음 열린 낮 12시 경기, 무더위 속에 경기 중 비까지 내려 습도마저 치솟은 가운데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득점 기회가 찾아오자 몰아쳤다.

1회 박해민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 뒤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한국은 2회에는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앞서나갔다. 5회초 1사 1루 등판한 최원준이 사사구 3개로 밀어내기 실점을 했지만 5회말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안타를 시작으로 타자일순, 김현수의 2점 홈런까지 7점을 뽑으면서 10-1로 달아났다.

올림픽 야구에서는 5회까지 15점 차, 7회까지 1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10-1로 앞서던 한국은 7회말 2사후 김현수가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혜성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11-1을 만들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번 올림픽 참가국 중 처음으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당초 우려했던 젊은 선발 투수들은 잇달아 호투했다. 원태인, 고영표, 이의리에 이어 이날은 김민우가 4.1이닝을 2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홈런 3방을 쳤던 이스라엘은 바로 전날 녹아웃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멕시코를 12-5로 대파했으나 이날은 김민우의 묵직한 투구에 틀어막혀 단 한 개의 적시타도 날리지 못했다.

한국은 두번째 투수 최원준이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조상우(1이닝)와 원태인(1.1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이번 올림픽의 향방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패한 이스라엘은 3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만나 패자부활전을 치른다. 지면 탈락이고 이겨도 4일 또 경기를 치러 이겨야 5일 준결승에 나갈 수 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탓에 메달 획득 가능성이 낮아지게 된다. 7월31일 미국전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경기한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를 잡았다. 이제 하루 쉰 뒤 4일 준결승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여기서 이기면 이틀을 쉰 뒤 7일 결승전에 나간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일정상 오늘 경기가 굉장히 중요했고 첫 낮 경기라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 경향신문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가 한 달간 무료~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