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축구대회 점검하는 경주시 관계자 |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강화되는 가운데 경북 경주시가 전국 규모 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와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1일부터 24일까지 경주 일원 14개 경기장에서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 최대 규모 유소년축구대회로 자리 잡은 이 대회에는 200여 개 학교 약 500개 팀이 참가한다.
참가 선수단 인원만 해도 약 1만 명에 이른다.
그런 만큼 대회 자체로도 의미가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나 경주 홍보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경주시 판단이다.
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를 취소한 만큼 올해는 반드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1천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경주시도 지난달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 상태에서 전국 규모 축구대회를 치르는 것에 대해 일부 시민은 불안해하고 있다.
한 50대 시민은 "요새 경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데 다른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몰리면 더 위험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경주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모든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학부모를 포함해 관중의 경기장 출입을 막아 안전하게 치르겠다고 밝혔다.
또 참가팀 숙소와 식당을 지정해 지정된 장소 외에 동선 최소화하고 경기장과 숙소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현재는 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르기로 했고 상황이 달라지면 대한축구협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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