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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모든 구종으로 헛스윙, 결과는 최소 피안타 [류현진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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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같은 지구 1위 팀을 상대로 호투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좋았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87개. 평균자책점은 3.26으로 낮췄다.

이번 시즌 열 번째 퀄리티 스타트, 네 번째 무실점 투구다. 2피안타는 시즌 최소. 5일전 메츠 원정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었다.

매일경제

내용도, 결과도 모두 잡은 한판이었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33개 커터 24개 체인지업 17개 커브 13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 92마일 패스트볼부터 70마일 커브까지 다양한 구속을 보여주며 보스턴 타자들을 흔들었다.

특히 헛스윙 유도가 좋았다. 보스턴 타자들은 총 43번의 스윙을 했는데 이중 26%인 11개가 헛스윙이었다. 모든 구종에서 헛스윙이 나왔다. 특히 커브는 네 번의 스윙이 모두 헛스윙이었다.

총 17개의 타구를 허용했는데 평균 발사 속도는 83.8마일. 1회 옛동료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허용한 그린몬스터 직격하는 안타가 105.9마일로 가장 강했다. 이를 포함해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는 5개를 허용했지만, 정타(Barrels)는 한 개도 없었다.

패스트볼은 88~92마일 수준으로 들어갔다. 평균 구속 90마일로 괜찮았다. 평균 타구 속도는 87.1마일이었다.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는 뜻이다. 커터도 좋았다. 최고 구속 88.2마일부터 84.5마일까지 다양한 구속으로 들어갔다. 5개의 범타와 3개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자기 역할을 했다.

이중에서도 더 반가웠던 것은 체인지업이었다. 평균 구속 79.8마일로 시즌 평균(79.4) 수준으로 돌아왔다. 헛스윙은 2개밖에 유도하지 못했지만, 6개의 타구가 모두 범타로 연결됐다. 그중에서도 5개는 땅볼이었다.

류현진은 최근 체인지업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팔 각도를 올리면서 체인지업 구속이 80마일 중반대로 올라갔다.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는데 그것도 나름대로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 체인지업은 그 위력을 유지한 가운데 예전 구속까지 되찾으며 더 날카로움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팀 공격이 길어지며 휴식 시간이 늘어나는 상황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의 리드를 지켰다. 개인 통산 네 번째 두 자리 승수 달성은 이에 대한 보상이다.

[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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