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승자 손 들어준 패자의 품격…조구함 "다음 올림픽 준비해야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결승에서 아쉽게 졌지만 조구함(KH그룹 필룩스)의 얼굴엔 아쉬움, 후회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조구함은 "상대가 강했던 것"이라며 "국가대표 생활을 10년 동안 하면서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난 것 같다. (패배를) 인정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조구함은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 결승에서 일본 혼혈 선수 에런 울프를 상대로 골든스코어(연장전) 혈투 끝에 안다리 후리기 한판으로 졌습니다.

정규 시간(4분)의 2배 이상인 9분 35초의 시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낸 끝에 거둔 결과입니다.

경기가 끝난 뒤 조구함은 "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만나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바랐다"면서 "자신감이 있었는데 실력이 부족했다. 상대가 강했다"라고 인정했습니다.

조구함은 경기 후 실력을 인정한다는 표현으로 이 체급 챔피언인 울프의 손을 번쩍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조구함은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며 "울프가 그 공격을 잘 막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조구함은 "울프가 나름대로 나를 잘 연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나보다 준비를 더 많이 한 것 같더라. 부족함을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구함은 "사실 코로나19 확산 문제 때문에 훈련하기가 어려웠다"며 "한국 선수 모두 메달권 실력을 갖췄는데 훈련 환경으로 인해 힘든 과정을 거친 게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동기 부여를 잃어가는 상황이었다"며 "소속팀 회장님께서 좋게 평가해주셔서 도쿄올림픽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조구함은 한국 가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고 싶으냐는 질문엔 "(다음) 올림픽 준비해야죠"라고 우렁찬 목소리로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dk@sbs.co.kr)

▶ 도쿄올림픽, 뜨거운 현장 속으로!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