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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골판지 침대 박살낸 '이스라엘 오타니',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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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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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친환경 대회'를 내세워 야심차게 준비한 골판지 침대. 그러나 정작 선수들의 호기심은 다른 쪽에 있었다.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 벤 방거는 동료들과 함께 몇 명이 올라가야 침대가 무너지는지 실험을 하기도 했다.

방거의 실험에 따르면 한 침대에 9명이 올라가자 결국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내린다. 방거는 이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스스로는 재미있었다고 생각해 올린 영상이지만 여론의 반응은 차가웠다. 사용 과정에서 침대가 망가졌다면 주최 측의 준비 미숙이겠지만, 방거의 경우는 '고의 파손'이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올림픽위원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방거에게 실수를 사과하도록 했다. 방거는 29일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보시는 분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든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존중이 결여된 행동이었다"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

그는 "침대의 성능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자신의 의도를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골판지 침대에 대해서는 "편하게 잘 자고 있다. 친환경적인 훌륭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판지 침대를 만든 제조사의 센스 만점 대응이 눈길을 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에어웨이브'사 홍보 관계자는 "침대를 만든 회사 입장에서 망가진 동영상이 퍼진 것은 유감스럽다. 하지만 선수들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야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한국과 B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야구 종목에 출전한다. 이들은 유럽선수권대회와 아프리카/유럽 예선을 거쳐 개최국을 제외하고 5장 뿐인 올림픽 본선 티켓을 잡았다.

방거는 투타 겸업으로 이스라엘의 아프리카/유럽 예선 1위를 이끌었다. 13타수 3안타에 2루타 2개 3타점을, 투수로는 1경기에서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방거의 투타 겸업은 선수층이 얇은 이스라엘에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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