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온두라스전 쐐기골
배트 휘두르는 동작 펼쳐
2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경기 후반전. 이강인이 여섯 번째 골을 넣고 야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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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강백호와 골 넣거나 홈런 치면 세리머니 하기로 서로 약속했다.”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이강인(20·발렌시아)이 ‘야구 세리머니’ 의미를 밝혔다.
이강인은 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 온두라스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려 6-0 대승에 기여했다. 한국은 2승1패(승점6·골득실+9)를 기록,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후반 37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네트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의 여섯 번째 골이자 자신의 대회 3호 골이었다.
이강인은 배트를 휘두르는 듯한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이강인은 “어떻게 하다가 야구선수 강백호(22·KT)를 알게됐다. 연락하면서 골을 넣거나, 홈런을 치면 서로 세리머니를 하기로 했다. 따로 큰 의미는 없고, 관심을 받아 서로 잘하고 싶다”고 했다.
이강인은 루마니아와 2차전 멀티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은 “골보다 팀 승리가 제일 중요했다. 그것을 위해 이틀 동안 코칭스태프와 정말 힘들게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큰 승리를 거둬서 행복하다.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왼발 슈팅 정확도가 더 좋아졌다’는 말에 이강인은 “아니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좀 아쉽다. 좀 더 잘 준비해서 더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세리머니에 대해 “세리머니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세리머니는 중요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팀을 위해 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B조 1위 한국은 A조 2위와 8강에서 맞붙는다. A조는 2차전까지 일본(승점6)이 선두고, 프랑스와 멕시코(이상 승점3)가 2위다. 이강인은 “최상의 몸 컨디션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분석하겠다. 다음 경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저번에 말했듯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 다했다”고 했다.
요코하마=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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