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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16강서 고배' 펜싱 윤지수 "단체전 시상대에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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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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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개인전 16강에서 아쉽게 패배한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윤지수(서울특별시청)는 '2세 스포츠인'입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던 윤학길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윤지수의 아버지입니다.

윤 전 코치는 야구가 시범 종목으로 치러진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활약했고, 윤지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나서 부녀가 대를 이어 올림픽 무대를 밟았습니다.

리우 대회 땐 개인전엔 나서지 못하고 단체전에서도 후보 선수였던 윤지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곤 세계랭킹 14위로 개인전 출전을 이뤄내고 단체전 주전도 꿰찼습니다.

고질적 부상을 달고 살던 무릎이 올림픽을 2개월가량 앞두고 다시 탈이 나 적잖이 마음고생을 해야 했는데, 윤지수는 올림픽에 오기까지 아버지의 말에 큰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지수는 "무릎이 너무 좋지 않아 두 달 사이 끌어 올리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할 수 있을지 고민도 컸다"며 "저는 그저 할 수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아버지가 '너무 힘들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주신 것이 오히려 지금까지 힘을 내게 된 요인이 된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이날 개인전에서 윤지수는 마르티나 크리시오(이탈리아)와의 첫 경기를 15-11로 잡았지만, 16강전에서 자이나브 다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에게 12-15로 져 8강으로 향하지 못했습니다.

윤지수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선수라 경기를 하면서 감각을 찾아가려고 했는데, 초반에 점수 차가 너무 벌어져 버려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막판에 1점 차까지 좁힐 수 있을 때 너무 서둘렀다"며 아쉬워했습니다.

또 "올림픽 개인전에 처음 서보니 처음 느껴보는, 상상치 못한 긴장감이 몰려왔다. 빨리 차분해져야 하는데 평정심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제가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 머리 따로, 몸 따로였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윤지수는 "빨리 털어버리고 단체전 준비에 집중하겠다"며 "5년을 준비한 올림픽에서 우선적 목표는 단체전 메달이었다. 국제대회 단체전에서 자주 입상해 본 만큼 이번에도 시상대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맏언니 김지연(서울특별시청)을 필두로 최수연, 서지연(안산시청), 윤지수가 함께 나설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은 세계랭킹 4위로 메달권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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