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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SBS,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 획득 순간 최고 8.2%…명품 중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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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도쿄 올림픽 첫 날 시청률 경쟁의 승자가 된 가운데 양궁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최고 8.2%를 기록했다.

SBS는 지난 24일 동시 중계된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펜싱 사브르 개인전, 태권도 58KG 등에서 대한민국이 메달을 획득한 경기들의 시청률을 1위를 휩쓸며 ‘올림픽 채널’의 명성을 다시 확인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첫 금메달을 수확한 혼성 단체 결승전 시청률은 SBS가 평균 시청률 6.3%(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5.7%의 KBS2와 3.2%의 MBC를 제쳤다. 금메달을 딴 순간 최고 시청률은 8.2%까지 치솟았다. 또한 태권도 남자 58KG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SBS는 5.5%를 기록해 4.3%에 그친 MBC와 3.2%의 KBS2를 제쳤다.

매일경제

SBS가 도쿄 올림픽 첫 날 시청률 경쟁의 승자가 된 가운데 양궁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최고 8.2%를 기록했다. 사진=SBS ‘2020 도쿄 올림픽’ 중계 캡처


화제성 지표인 2049시청률은 더욱 압도적이었다. 양궁 혼성 단체 결승전에서 SBS는 3.0%로 2.4%의 KBS2, 1.7%의 MBC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데 이어 펜싱 남자 사브르 동메달 결정전에서 2.6%를 기록, 2.0%의 MBC와 1.3% KBS2에 앞섰다. 태권도 58KG 동메달 결정전 역시 3.8%를 기록하며 2.8%의 MBC, 1.1%의 KBS2와 압도적인 격차로 2049 시청률 1위를 독식했다.

이 밖에도 유도, 배드민턴 등 이 날 중계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SBS는 평균 시청률 및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첫 날 부터 '다시 뜨겁게' 올림픽 채널의 귀환을 알렸다.

도쿄 올림픽 첫날, 한국 양궁의 ‘무서운 막내들’로 불리는 김제덕(17·경북일고)-안산(20·광주여대)이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메달 사냥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경기는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혼성 단체전으로 혼성전 첫 금메달리스트라는 영예와 함께, 김제덕의 경우 양궁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SBS ‘영재발굴단’에서 양궁 영재로 출연했던 이력도 화제를 모았다.

리우올림픽부터 전문성 있는 해설과 현실 부부 케미를 선보였던 박성현-박경모 해설위원의 해설도 눈길을 끌었다. 양궁 대선배인 두 위원은 김제덕-안산 선수가 결승전 다소 흔들릴 때도 “첫 세트에 실수를 했더라도 그건 실수가 아니다. 기술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형, 언니들이 기를 모아주고 있다”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두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자 박경모 위원은 “대한민국 양궁엔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라며 감탄했고 박성현 위원은 “이 선수들은 천재가 맞다” “선수들의 열정과 패기, 담대함이 금메달을 따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부부 해설과 호흡을 맞춘 정석문 캐스터는 깔끔한 진행 능력으로 호평받았다. 특히 “안산 선수는 얼음장처럼 차갑고 김제덕 선수는 아주 뜨겁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김제덕의 경우 앞선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큰 소리로 포효와 기합을 넣어 자중을 압도했고 안산은 차분하고 예리한 감각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다른 듯 닮은 환상의 케미를 보인 두 선수에게 찰떡 비유였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양궁에서 ‘막내듀오’ 김제덕-안산의 젊은 패기가 있었다면, 펜싱에선 ‘노장’ 김정환 (38·국민체육진흥공단)의 빛나는 투혼이 있었다. 김정환은 펜싱 남자 개인 사브르 준결승에서 우위를 선점했으나 역전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시련을 딛고 결국 동메달 결정전에서 짜릿한 동메달을 따냈다. 세계랭킹 7위의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15-11로 이기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해 낸 것. 이로써 김정환은 한국 펜싱 사상 첫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리우 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우영 콤비’ 정우영 캐스터와 원우영 해설위원의 중계도 단연 돋보였다. 특히 원우영 해설위원은 같이 뛰던 동료들의 선전을 응원하면서도, 엄청난 동체시력을 바탕으로 판정이 되기도 전에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명품 해설’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고 경기 후 각종 커뮤니티에 회자되기도 했다. 또한 김정환의 동메달이 확정되자 정우영 캐스터는 “백전 노장 김정환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무대에서, 베테랑 펜서로서 자존심을 살렸다”라며 노장의 투혼을 칭송했다.

태권도에선 ‘차세대 태권V’로 불리는 장준(21·한국체대)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태권도 남자 58kg급에 출전한 장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살림 오마르(헝가리)를 46-16으로 제압했다. 본인의 장기인 회전 발차기를 마음껏 선보이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딛고,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을 다시 확인하게 했다.

해설을 맡은 조정식 캐스터와 박동민 해설위원의 쉽게 풀어주는 해설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도 좋았다. 특히 차동민 위원은 매 순간 장준의 다음 기술을 예측하며 경기의 승기를 잡기 위한 전략을 전문적으로 풀어냈고, 조정식 캐스터도 매끄러운 진행으로 뒤를 받쳤다.

한편 오늘(25일) SBS는 오전 8시 35분부터 양궁 여자 단체전을 비롯, 유도, 태권도, 펜싱 등 다양한 종목을 중계한다. 특히 오후 8시에는 최용수, 배성재, 장지현의 ‘욘쓰 트리오’가 다시 한번 출격해 남자 축구 예선 루마니아 전을 중계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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