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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골프 최하위 박찬호 “열과의 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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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야마하·오너스K오픈 1R 무더기 보기

“스트라이크 2개 뒤 공략 못 한 것과 같아”


한겨레

박찬호. KPGA 제공


마이너스 15점 최하위. 박찬호의 두번째 도전도 쉽지는 않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22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 야마하·오너스K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마이너스 15점으로 156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4월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1~2라운드 29오버파 꼴찌로 컷 탈락했던 상황의 재판이 될 것 같다.

초청 선수로 참가한 박찬호는 이날 버디는 하나도 잡지 못했다. 대회는 보기(-1점), 더블 보기 이하(-3점), 파(0점), 버디(2점), 이글(5점)마다 점수를 달리 주는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렸는데, 박찬호는 더블 보기 이상 2개, 보기 9개를 쏟아냈다. 통상적인 대회(스트로크 방식)이라면 13오버파에 해당한다.

박찬호는 1번 홀(파4) 313야드, 8번 홀(파4) 331야드, 18번 홀(파5) 322야드 등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만들었지만,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간 공도 5번이나 됐다.

박찬호는 “야구로 치면 초구 볼이 많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버디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는데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은 뒤 공략을 제대로 못 했다. 야구로 치면 최악”이라고 자평했다. 또 “4월 군산 오픈에서는 바람과의 싸움이었다면, 오늘은 열과의 싸움이었다. 야구의 경우 (태양을 피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 되지만, 골프는 그렇게 못하니까 힘들기도 했다”며 웃었다.

박찬호는 이날 최호성(48), 황인춘(47)과 동반 경기를 치렀다. 박찬호는 “확실히 메이저리그급이더라. 특히 트러블샷은 최고였다”고 평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변에서 많은 우려가 있었다고 밝힌 박찬호는 “1번 홀 티오프 전에 경기위원이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의 박찬호 선수’라고 소개를 해줘 기분이 좋았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또 “스포츠 정신 중 하나가 ‘부끄러움을 감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야 본인이 가진 실력과 잠재력이 나온다”며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박찬호는 “2라운드에서는 -7점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경남(38)이 버디 8개, 보기 1개로 15점을 챙기며 선두권에 자리했다. .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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