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 유입에 뉴욕증시 1%대 이상 일제히 상승
위험선호 심리 살아나며 국내 투심 회복 여부 주목
환율, 사흘만에 하락해 1140원대 후반 중심 등락 전망
사진=로이터 |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48.9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50.40원)보다 1.85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하락은 사흘만이며, 114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일(1147.80원) 이후 2거래일만이다.
미 달러화는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에도 주요국 통화대비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07포인트 오른 92.97을 기록했다. 전일 1.1%대로 하락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같은 시각 1.2%대로 반등했다. 전장 대비 0.3%포인트 오른 1.224%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공포 경계감이 남아 있지만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위험선호 심리를 회복했다. 뉴욕증시는 반발 매수에 3대 지수 모두 상승하면서 하루 만에 일제히 올랐다.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6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2% 뛰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7% 올라 6거래일만에 상승 전환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12.31% 하락한 19.73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반등에 이어 국내증시도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최근 3거래일 동안 순매도세를 지속, 7330억원 가량 내다 팔았다. 이에 코스피 지수도 3200선으로 후퇴했지만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이날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나흘 만에 유입된다면 5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남아 있는 점은 환율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환자가 83%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접종률도 정체기에 들어섰다. CDC에 따르면 미국인 중 2회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48.6%, 1회 접종을 마친 사람은 56.1% 수준에 그친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전일 9시 기준 1681명으로 집계되면서 일주일 만에 또 다시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자정까지 추가 집계될 것을 감안하면 확진자 수는 1800명 안팎으로 예상돼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급은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와 중공업 수주 등은 환율 하락을, 수입 업체의 결제(달러 매도) 수요와 저가 매수 등은 상승을 지지할 전망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40원 후반대에서 움직임을 좁히며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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