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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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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누른 BTS… 7주 1위 ‘버터’ 제치고 ‘PTD’ 정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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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도 1위… 8주 연속 빌보드 점령… 마이클 잭슨 이후 최단기간 5곡 1위

조선일보

/위버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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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니까 이게 말이 원래 되는 건가요?”(지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PTD·Permission to Dance)’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오르자 멤버 지민이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린 글이다. 반복된 1위에 심드렁할 만도 하지만, 지민이 이런 글을 올린 이유는 기존 1위가 7주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던 자신들의 곡 ‘버터’였기 때문이다. 지민은 큰절하는 사진과 함께 “열심히 살겠습니다. 저희를 위해서라도 제발 행복해주세요”라고 썼다.

BTS 곡이 핫 100 1위에 오른 것은 벌써 다섯 번째. 지난해 8월 발표한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를 시작으로 ‘새비지 러브’ 리믹스(피처링 참여), ‘라이프 고즈 온’ ‘버터’ ‘PTD’ 가 뒤를 이었다. 5곡이 1위에 오르는 데 걸린 기간은 10개월 2주.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이 지난 1987~1988년 9개월 2주 동안 5곡으로 ‘핫 100’ 정상을 차지한 이후 최단 기록이다. ‘핫 100’ 1위를 같은 가수가 배턴터치한 것은 2018년 7월 드레이크 이후 처음. 발표와 동시에 차트 1위에 진입하는 핫샷 데뷔곡이 4개인 그룹은 BTS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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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뮤직


◇작곡한 에드 시런, 자신의 곡보다 PTD 홍보

이번 곡은 영국 출신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작곡에 참여했다. 여름 노래다운 경쾌한 멜로디에 수어(手語)를 활용한 춤 등 BTS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잘 녹아든 곡으로 평가받는다.

시런과 BTS의 협업은 2년 전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이후 두 번째. 그때처럼 이번에도 시런이 BTS에게 먼저 제안했다. 코로나 사태로 만나지는 못하고 이메일로 작업했다고 한다. BTS의 제이홉은 과거 기자회견에서 “시런이 먼저 연락했고, 저도 즐겨 듣던 아티스트라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런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신곡 ‘베드 해비츠(Bad Habits)’를 발표했다. 그러나 자신의 트위터로 PTD 홍보를 더 많이 하고 있다. 그는 “이 노래를 재능 있는 사람들이 부른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도 했다. 정작 자신의 곡 ‘배드 해비츠’는 빌보드 핫 100 에서 현재 6위. 그러나 시런은 “PTD는 제가 작곡가로서 차지한 네 번째 빌보드 1위 곡입니다. BTS와 당신의 팬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영국 팝의 전설 엘턴 존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 노래를 함께 부르자는 글을 올렸다. PTD 가사에 “그냥 엘턴 존의 노래를 따라 불러”라는 문장이 포함된 데 대한 인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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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시런/워너뮤직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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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할배단 될 때까지 활동하고파”

BTS는 이제 시런뿐 아니라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함께하고 싶어 하는 인기 그룹이 됐다. 그들의 이상을 춤과 음악으로 실현시켜줄 수 있는 예외적 댄스 그룹이기 때문이다.

20대 한국 가수라는 이국적 이미지도 그들이 함께하고 싶어 하는 이유다. 과거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는 가수 할시가, ‘아이돌’은 니키 미나즈가 참여했다. 빌보드 최장 1위 기록을 가진 릴 나스 엑스는 자신의 곡 ‘올드 타운 로드’를 BTS와 그래미 무대에서 함께 부르기도 했다. 현재 콜드플레이와의 협업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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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최근 미국 인기 TV 토크쇼‘더 투나이트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퍼미션 투 댄스’와‘버터’를 공연한 그룹‘방탄소년단’. 위 공연은 월드컵대교에서 촬영돼 한강의 아름다움이 전 세계로 전파됐다. /빅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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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BTS에게는 매번 신곡 작업 때마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곡이 몰려든다. 방탄소년단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곡을 고른다. 첫 빌보드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는 신인 작곡가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곡이었다. 그는 지난해 롤링스톤지와의 인터뷰에서 “BTS 복권에 당첨됐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2013년 6월 데뷔한 BTS는 올해로 8년 차 아이돌. 남자 아이돌은 7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7년 차 징크스’를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날마다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리더 RM은 최근 아마존 뮤직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방탄아빠단(Bangtan Papas)’ ‘방탄할배단(Bangtan Grandpas)’가 될 때까지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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