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구단주는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NC 소속 선수들이 숙소에서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통해 확진이 되었고 그 여파로 KBO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방역당국에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고 이 과정에서 구단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미흡한 대처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NC는 지난 14일 박석민(36), 이명기(33), 권희동(28), 박민우(28) 등 소속선수 4명이 지난주 잠실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사적모임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김택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구단주가 16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소속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를 제외한 3명이 코로나19 확진된 데다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며 큰 비판을 받았다.
김 구단주는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다. 저와 구단에게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들,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 구단주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점을 약속했다. 이번 사태와 관계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구단주는 "구단 운영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과 가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며 "지금 저희 구단을 향한 다양한 의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으면서 더 좋은 구단으로 거듭 태어나 여러분의 용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구단의 잘못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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