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6만여채 풀려
분양가 주변시세 60∼80% 수준
실수요자엔 내집마련 호기될 듯
1945가구는 ‘신혼희망타운’ 몫
세대 전원 무주택자만 청약 가능
10·11·12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
국토장관 “민·관 공급 협력 바람직”
서울 재건축 요건 완화엔 부정적
북한산에서 바라본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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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을 비롯한 수도권 공공택지의 사전청약이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내년까지 모두 6만가구가 넘는 대규모 물량이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의 분양가로 풀리는 만큼 무주택 실수요자에게는 내 집 마련의 적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수도권 신규택지의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1차 사전청약 단지는 인천 계양 1050가구, 남양주 진접2 1535가구, 성남 복정1 1026가구, 의왕 청계2 304가구, 위례 418가구 등 총 4333가구 규모다.
사전청약에는 공공분양과 신혼희망타운 공급이 섞여 있는데, 4333가구 중 1945가구(44.9%)가 신혼희망타운 물량이다. 인천 계양의 경우 59㎡ 512가구와 74㎡ 169가구가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55㎡ 341가구는 신혼희망타운이다. 분양가는 공공분양 59㎡가 3억5000만∼3억7000만원, 74㎡는 4억4000만∼4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신혼희망타운 55㎡는 3억4000만∼3억6000만원으로 정해졌다.
사전청약 단지는 대부분 ‘첫마을’에 지어진다. 택지 안에서 입주가 가장 빠른 블록 위주로 배치되는 만큼 기존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 계양지구의 사전청약 물량은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인근에 배치됐다.
남양주 진접2에선 공공분양이 59㎡와 74㎡가 각각 532가구, 178가구씩 공급되고 신혼희망타운은 55㎡가 439가구 나온다. 분양가는 59㎡가 3억4000만~3억6000만원, 74㎡는 4억∼4억2000만원, 55㎡는 3억1000∼3억3000만원으로 정해졌다. 진접2지구는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진접선 별내역과 오남역 사이로, 지구 안에는 풍양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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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복정1에선 공공분양으로 51㎡ 174가구, 59㎡ 409가구와 함께 신혼희망타운 55㎡가 443가구 공급될 예정이다. 의왕 청계2는 신혼희망타운인 55㎡가 304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위례에서도 신혼희망타운 55㎡ 418가구가 공급된다.
사전청약을 하려면 세대 전원 무주택자이고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 포함)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공급 유형에 따른 소득조건이 맞고, 해당 지역에 거주하기만 하면 사전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10월과 11월, 12월에 순차적으로 사전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사전청약으로 공급하는 물량은 모두 3만2000가구 규모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사전청약의 분양가 책정과 관련해 “신도시 청약 수요자가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구입자, 젊은층 등이 많아서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노 장관은 향후 서울 등 도심 주택공급 방향에 대해선 “흑묘백묘라는 말처럼, 사업성이 있고 민간이 잘하는 부분은 민간이 맡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주민 간 의견 합치가 되지 않는 곳에선 공공이 개발을 이끌면 된다”고 말했다. 흑묘백묘(黑猫白猫)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으로, 1970년대 말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이 추진한 실용적 경제정책을 뜻한다.
다만 서울시의 재건축 안전진단 요건 완화 요구에 대해선 “지금은 시장 상황이 안정 상태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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