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모랜드와 오마이걸이 뽀로로와 협업한데 이어, 최근 NCT 드림과 이달의 소녀가 각각 핑프퐁과 코코몽과 협업한 콘텐츠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기 K팝 아이돌과 인기 유아동 브랜드의 만남인 것이다.
NCT 드림은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NCT 드림의 핑크퐁 '공룡 ABC' 커버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공개 당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실시간 트위터 트렌드에 오르고 2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어 5월 28일에는 NCT 드림의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맛'을 핑크퐁 스타일로 재해석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핑크퐁 버전 '맛' 애니메이션 영상은 NCT 드림이 공룡이 살던 시대에 불시착해 공룡들과 대치하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특별 에피소드다. 이 영상은 7월 2일 기준으로 유튜브 조회수 1031만 건을 달성했다.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NCT 드림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키즈 브랜드 핑크퐁의 만남에 글로벌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영상은 한국어와 영어 2가지 버전으로 구성돼, 더더욱 글로벌한 관심을 높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멤버들이 개인별 특징을 살려 핑크퐁 공룡 코스튬을 입은 캐릭터로 변신해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등장한 점이 흥미를 배가했다는 의견도 있다.
이달의 소녀 멤버 여진, 김립, 최리, 고원은 지난달 코코몽 캐릭터송 '얌얌'을 발표했다. '얌얌'은 코코몽과 친구들이 살아가는 냉장고 나라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송이다. 아이들이 따라하기 쉬운 중독성 있는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에 이달의 소녀 목소리를 더해 완성했다.
인기 캐릭터와 글로벌 걸그룹이 만나자,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모였다. '얌얌' 유튜브 영상은 공개 첫날인 12일 조회수 100만 건을 돌파했고,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300만 건을 넘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콘텐츠를 기획한 올리브스튜디오는 "코코몽 캐릭터송 얌얌의 인기 원인을 친숙한 국내 대표 캐릭터 코코몽이 인기 아이돌과 함께 안무하고 노래하는 모습이 아동뿐 아니라 성인 팬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다가간 것"이라고 봤다.
앞서 오마이걸과 모모랜드가 뽀로로와 협업한 바 있다. 오마이걸은 지난해 뽀로로와 '히트송 바꿔 부르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모모랜드는 2019년 키즈 팝 장르 '바나나차차'를 발표하고 지난해 뽀로로와 함께하는 '티키타카'를 발표했다.
이어 NCT 드림과 이달의 소녀도 아동 브랜드와 협업해 화제다. 특히 두 팀은 특별한 인연으로 협업을 이뤄냈다. NCT 드림은 지난해 단독 리얼리티에서 멤버들이 부른 '공룡 ABC' 영상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팬들의 정식 협업 요청이 쏟아져 진행하게 됐다. 이달의 소녀는 코코몽 닮은 꼴로 시작된 인연이 '얌얌' 발매로 이어진 것이다.
이어 이러한 아동 브랜드와 협업은 계속해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NCT 드림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해 핑크퐁 공룡 코스튬을 입은 NCT 드림 캐릭터 스페셜 상품을 선보이고, 이달의 소녀도 코코몽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버전 '얌얌'송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K팝 아이돌과 아동 브랜드 모두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어린 세대와 아동의 부모 세대까지 섭렵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팝 기획사에는 잠재고객 확보가 될 수 있다. 캐릭터 산업이 워낙 뜨고 있고 키덜트(키즈와 어덜트의 합성어로, 어린이 취향을 가진 어른) 고객들도 많다. 또 MZ세대는 유아동 캐릭터를 즐기는 것이 이미 친숙해, 아이돌과 아동 브랜드 협업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받아들인다. 그렇기 때문에 잠재고객 폭을 넓힐 수 있다. K팝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니, 국내에만 소구되지 않고 인물보다 피칭 되기 쉬운 캐릭터와 협업하면 이점이 많다. 또 K팝 아이돌이 익숙하지 않는 고객들이나 아동 브랜드를 소비하는 부모세대들에게도 접점을 늘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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