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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1군 데뷔 후 34개월 지난 이강인, "환상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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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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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발렌시아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후 34개월이 지났지만 이제 환상은 사라졌다. 발렌시아의 보석으로 불리던 이강인의 이야기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인 이강인은 특급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발렌시아 유스 시스템을 거치면서 '보석'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10대에 1군 무대 데뷔하며 탁월한 기량을 뽐냈다. 정확한 패스, 탈압박, 빌드업 등 다양한 면에서 특출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2019년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과 함께 골든볼을 차지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신성이 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이강인은 잔인한 시간을 보냈다. 발렌시아와 1년밖에 남지 않은 계약 기간에 제한적인 시간만을 부여받았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 체제에서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았고, 선발로 나섰을 때도 가장 먼저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나올 때마다 창의성을 발휘하며 발렌시아의 공격을 이끈 이강인이지만 기회를 받지 못하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결국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거부하며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최근 발렌시아 감독이 교체되면서 이강인이 잔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결국 이강인이 발렌시아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 데포르테'는 "이강인은 커리어에 있어 결정적인 여름을 맞이한다. 이강인은 올여름 발렌시아 생활을 끝내고자 한다"면서 "이강인은 도쿄 올림픽을 참가한 이후에 자신의 미래가 해결되길 바란다. 발렌시아로 돌아가지 않고 작별하길 원한다. 이강인의 올여름 가장 이상적인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를 떠나는 것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발렌시아 현지에서는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30일(한국시간) "2018년 8월 이강인은 레버쿠젠을 상대로 득점을 성공시켰고, 경기장은 열광했다. 그리고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면서 "이후 34개월이 지났지만 고통스러운 상황이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제 기대와 환상은 사라졌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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