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그라스호퍼의 스트라이커 이영준. 사진 | 그라스호퍼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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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가뜩이나 축구대표팀 최전방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젊은 피’ 유럽파가 지속해서 힘을 내고 있다. 30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4차전(요르단·이라크전) 출전 명단을 발표하는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인가.
스위스 슈퍼리그를 누비는 2003년생 이영준(21)이 대표적이다. 그는 29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 방크도르프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정규리그 8라운드 영보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 전반 4분 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1-0 신승을 이끌었다. 그라스호퍼는 2승2무4패(승점 8)를 기록하며 8위에 매겨졌다.
지난 22일 세르베테와 7라운드(2-2)에서 후반 오른발 동점포로 시즌 2호 골을 넣은 이영준은 이날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이자 첫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4분 역습 상황. 그는 헤더로 조토 모란디에게 전진 패스했다. 모란디가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결승골을 해냈다. 이영준은 후반 40분 아다마 보장과 교체돼 물러날 때까지 80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이영준에게 평점 8.0을 매겼다. 결승골을 넣은 모란디(8.5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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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상무 전역 이후 원소속팀 수원FC를 떠나 스위스 강호 그라스호퍼에 입단한 이영준은 유럽 무대에 이르게 연착륙했다. 올 시즌 뛴 4경기 모두 선발 출격, 주전 요원으로 올라섰다. 키 192cm의 장신인 그는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2골(1도움)을, 지난 4월 U-23 아시안컵에서도 3골을 각각 넣었다. 머리는 물론 양발을 잘 쓴다. 문전에서 결정력이 뛰어나다.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개인사, 조규성(미트윌란)이 장기부상으로 나란히 이탈한 대표팀 유럽파 스트라이커진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다. 홍 감독도 이영준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헹크 오현규가 메헬렌과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상의를 벗고 뒤풀이하고 있다. 사진 | 헹크=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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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주필리러그의 오현규(23·헹크)도 2경기 연속 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는 28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정규리그 9라운드 메헬렌과 홈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오현규는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15분 투입됐다. 헹크는 직후 케림 므라브티에게 선제 실점했다. 그러나 오현규가 ‘히어로’였다. 후반 31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역전 결승포까지 해냈다. 코너킥에 이어 문전 혼전 중 골문 오른쪽 사각에서 왼발 터닝 슛으로 득점했다.
사진 | 헹크=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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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에서 뛰다가 지난 2022~2023시즌 하반기 셀틱으로 적을 옮겨 6골(16경기)을 넣은 그는 지난 시즌엔 후루하시 교고(일본) 등에게 밀렸다. 선발로 나선 건 단 3회에 불과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헹크로 이적했고 이날까지 리그 7경기를 교체로 뛰었다. 그러나 팀에 기여하는 공격포인트를 늘리면서 주전 입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헹크는 오현규의 두 골로 리그 7연승에 성공, 7승1무1패(승점 22)로 선두를 지켰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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