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식당 관계자가 당초 예정됐던 7월 1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앞두고 6인 이하 모임 가능 관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로 수도권 지역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일주일 유예키로 하면서 안내문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23일 이후 68일 만에 최다인 794명이 발생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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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의 거리두기 개편을 1주 유예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5인 이상 모임 금지조치를 1주일 연장키로 하면서다.
외식업 프랜차이즈 및 자영업자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최근 델타 변이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어쩔 수 없다"며 수긍하는 분위기다.
6월 3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 사적모임 5인 이상 금지 등이 현행과 같이 적용된다. 이 기간의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8일 이후 새로운 거리두기 적용 여부를 다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커피전문점과 음식점 등 외식업계에서는 '걱정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이 풀리는 날만 기다려왔는데 또다시 연장되면서 정상영업에 대한 기대가 가라앉는 분위기다.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1주일 연장된다고 하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단체손님을 받기 위한 준비를 다 마쳤는데 인원제한이 1주일 연장된다고 하니 힘이 빠지는 게 사실"이라며 "확산 추세가 빨리 잡히기를 기대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도 "영업시간이 늘어나면서 여름 성수기 매출성장을 함께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거리두기 조치가 계속해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갖는 가맹점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희망이 사라졌다"며 "앞으로 진짜 곡소리가 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촌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노래방은 오후 9시 넘어서야 본격적으로 손님이 들어온다"며 "밤 영업 하는 사람들만 죽으라는 소리"라고 하소연했다. 한 테이블이라도 더 받을까 싶어 점심부터 문을 열어놓았다는 김씨는 "차라리 시간을 정해두고, 영업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게 해야 도움이 되지 그러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성동구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서모씨는 "거리두기를 1주일 연장한다고 방역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며 "15년 넘게 당구장을 운영했는데 이제 폐업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사실 영업시간을 1시간 늘려도 1만~2만원을 손에 쥐는 것이 고작이라는 그의 설명이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현 단계를 유지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럼에도 이렇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맞다는 분위기도 있다. 한 자영업자는 "지금 델타 변이 때문에 오히려 더 강하게 격상해야 한다고 본다"며 "자체적으로 단축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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