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이강인, 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 18명에 발탁
와일드카드 제외하고 유일한 해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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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돌파 (서귀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가나의 경기. 한국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1.6.15 hama@yna.co.kr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년 전 '정정용호'를 타고 폴란드에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 데 앞장섰던 '막내형' 이강인(20·발렌시아)이 이제 '김학범호'를 타고 일본 도쿄로 간다.
이강인은 30일 발표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올림픽 대표팀 최종엔트리 18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팀당 3명씩을 제외하고는 23세 이하(도쿄 대회는 24세 이하)로 참가 선수의 연령을 제한하는데 스무 살 이강인이 쟁쟁한 형들을 제치고 최종 명단 한자리를 꿰찼다.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공격수 황의조(보르도), 중앙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제외하고는 유일한 해외파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국제무대에서도 기량을 검증받은 한국 축구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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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열여덟, 이강인이 선사해준 20여일의 행복 (우치[폴란드]=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한국 대표팀 이강인이 대회 최우수 선수(MVP)상인 골든볼을 수상한 뒤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6.16 hihong@yna.co.kr |
이강인은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정정용 감독이 지휘한 한국 대표팀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준우승은 FIFA가 주관하는 남자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당시 18세로 20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막내였던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골까지 수상했다.
이강인은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뽑히기 전 이미 A매표팀으로 월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도 벌써 6경기를 치렀다.
이강인은 이달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강인을 부른 것은 처음이었지만. 김 감독의 '도쿄 플랜' 한 부분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그랬던 것처럼 기량은 물론 특유의 친화력으로 김학범호에서도 빠르게 녹아들었다.
폴란드 준우승 주역 중 김 감독과 함께 도쿄로 가는 선수는 이강인과 20세 이하 대표팀 맏형이었던 엄원상(광주FC), 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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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는 이강인 (파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올림픽 축구 대표팀 이강인이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6.23 ondol@yna.co.kr |
김 감독은 이날 최종 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발탁 배경에 대해 "선수 개개인의 능력 등 평가는 되도록 안 하려고 한다"면서도 "이강인은 여러 재능을 가진 선수고, 앞으로 한국 축구를 끌고 나갈 선수이기 때문에 선발됐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나이로는 2014년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다.
그는 당장 도쿄에서도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
이강인은 소속팀 발렌시아에서는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발렌시아와 계약 기간이 2022년 6월까지인 이강인은 꾸준히 이적설에 시달려 왔다. 당장 다음 시즌 거취에 팬들의 관심이 크다.
이강인은 이달 올림픽 대표팀 소집훈련에 합류한 뒤 "모든 선수가 꿈꾸는, 꼭 가고 싶어하는 무대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형들도 최선을 다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엔트리에 들고 싶어 할 것"이라며 도쿄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내 왔다.
올림픽에서 목표로는 당연하다는 듯 금메달을 꼽고는 "모든 선수와 코치진이 '원 팀'이 되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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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년 전 '정정용호'를 타고 폴란드에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 데 앞장섰던 '막내형' 이강인(20·발렌시아)이 이제 '김학범호'를 타고 일본 도쿄로 간다.
이강인은 30일 발표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올림픽 대표팀 최종엔트리 18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팀당 3명씩을 제외하고는 23세 이하(도쿄 대회는 24세 이하)로 참가 선수의 연령을 제한하는데 스무 살 이강인이 쟁쟁한 형들을 제치고 최종 명단 한자리를 꿰찼다.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공격수 황의조(보르도), 중앙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제외하고는 유일한 해외파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국제무대에서도 기량을 검증받은 한국 축구의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