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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얻은 것이 더 많은 에이스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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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얻은 것이 더 많은 에이스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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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에이스의 하루에는 수확물이 가득하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2-4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며 시즌 7승(4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41로 상승했다.

◆일석삼조, 남다른 에이스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두 자릿수 승수에 한 발 가까워졌다. 류현진은 지난 5월 5경기서 4승 무패로 미소 지었다. 6월에는 2경기서 2패로 출발했다. 지난 21일 볼티모어전서 연패를 끊고 승리를 쌓았다. 이번 볼티모어전서 두 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2승2패로 한 달을 마무리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탈삼진 단독 2위로 발돋움했다. 3개를 더해 빅리그 통산 809개를 완성했다. 최다 탈삼진 기록은 박찬호(1715개)가 보유하고 있다. 3위는 김병현(806개)이다. 류현진은 “이렇게 많이 한지 몰랐다. 생각지도 못했다”며 “기록을 만드는 것은 당연히 기쁜 일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구단 공식 SNS에 기념 포스터와 함께 “축하합니다! 블루제이스 에이스!”라는 글을 게시했다.

체인지업의 위력을 되찾았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서 총 투구 수 91개(스트라이크 59개)를 선보였다. 포심 패스트볼(32개·구사율 35%), 체인지업(26개·29%), 커터(18개·20%), 커브(13개·14%), 슬라이더(2개·2%) 순으로 구사했다. 체인지업 비중을 시즌 평균치(28.1%)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최근 제구가 되지 않아 말썽을 부렸던 구종이다. 지난 21일 볼티모어전서도 포심(38%)과 커터(29%)를 주로 활용하고 체인지업은 17%로 묶어뒀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위해 불펜 피칭부터 신경 썼다. 밸런스, 투구 동작, 팔 스피드 등을 다른 공을 던질 때와 똑같이 하려고 했다”며 “지난 두 경기보다 좋았다. 그래서 더 많이 던졌다.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2회 무사 1, 2루부터 7회 1사까지 16타자 연속 범타를 만들어낸 비결도 전했다. 그는 “던질 수 있는 구종을 잘 섞었다. 항상 약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6회까지 적절하게 잘 맞아 떨어져 투구 수를 아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흔들림은 잠시뿐, 여전한 에이스

오점이 있었다. 12-0으로 순항 중이던 7회, 무실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4실점으로 주춤했다. 류현진은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안토니 산탄데르에게 2루타, 오스틴 헤이스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스티브 윌커슨에게 땅볼을 유도해 산탄데르를 3루에서 아웃시켰다. 그러나 마이켈 프랑코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됐다. 페드로 세베리노의 적시타로 2실점 했다. 팻 벌레이카의 내야 안타로 다시 만루. 세드릭 멀린스의 적시 2루타로 2실점을 얹었다. 7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투수 제이콥 반스가 탈삼진으로 대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내가 잘못 던졌다. (2사 1, 2루서 프랑코에게) 쓸데없이 볼넷을 준 게 가장 컸다”며 “홈런을 맞아도 3실점이었는데 그 볼넷 이후 4실점 했다. 제일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7회 평균자책점은 6.00(6이닝 5실점 4자책점), 피안타율은 0.33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67이 됐다. 전체 이닝 중 가장 저조한 수치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변함없이 신뢰를 보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어떤 위기 상황에서든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투수다. 늘 그래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7회 전까지는 투구 수가 워낙 적어 완투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상대 타자들이 좋은 스윙을 했다”며 “류현진의 투구는 노히터를 보는 것 같았다”고 격려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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